제13대 제주도의회 비례대표 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이 제주 정치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대부분의 의석을 나눠 가진 가운데 조국혁신당이 비례대표 1석 확보에 성공하며 제주도의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4일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최종 개표 결과에 따르면 제주도의회 비례대표 선거 정당득표율은 더불어민주당 49.37%, 국민의힘 32.87%, 조국혁신당 7.22%로 집계됐다.
비례대표 의석 배분 기준인 정당득표율 5%를 넘긴 정당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조국혁신당 등 3곳뿐이었다. 개혁신당(3.00%), 진보당(3.04%), 녹색당(3.01%), 기본소득당(1.47%) 등은 기준선을 넘지 못하며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최종 의석 배분 결과 민주당은 7석, 국민의힘은 5석, 조국혁신당은 1석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출범하는 제13대 제주도의회 비례대표 의원은 민주당 박지은·임혜주·정다운·고석준·장희순·오경남·강영아, 국민의힘 김효·김태현·이정한·박왕철·김경애, 조국혁신당 김혜지 당선인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선거는 거대 양당 중심의 정치 구도 속에서도 조국혁신당이 원내 진입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남겼다. 제주에서 군소정당이 비례대표 의원을 배출한 것은 2018년 지방선거 이후 8년 만이다.
제주 정치사에서 소수정당 비례대표는 2006년 민주노동당 김혜자 전 의원이 처음 배출됐고, 2010년에는 민주노동당 김영심 전 의원과 국민참여당 박주희 전 의원이 뒤를 이었다. 이후 2014년에는 양당 체제가 강화되며 군소정당 당선자가 나오지 못했지만, 2018년 정의당 고은실 전 의원과 바른미래당 한영진 전 의원이 각각 비례대표로 당선되며 존재감을 보인 바 있다.
조국혁신당은 선거 결과 발표 직후 "도민이 만들어준 1석의 기적"이라고 평가하며 의미를 부여했다.
조국혁신당 제주도당은 입장문을 통해 "창당 1년여의 신생 정당이자 소수 정당이 거대 양당 중심 정치구조와 높은 진입장벽을 넘어 제주도의회에 진출하게 됐다"며 "이는 단순한 의석 확보가 아니라 다양성과 견제,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도민들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비록 의석은 1석에 불과하지만 그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며 "제주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하고 도정과 의회를 감시·견제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결과를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으로 받아들인다"며 "도민이 만들어준 소중한 한 석을 제주 정치 변화의 마중물로 삼아 더욱 겸손하게 도민 곁에서 일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압도적 승리와 국민의힘의 선전 속에서도 조국혁신당이 확보한 단 한 석은 숫자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절대다수당 체제가 구축된 제주도의회에서 소수정당이 어떤 역할을 해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