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고의숙 예비후보가 김광수 교육감의 예비후보 등록과 관련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김 교육감이 내세운 ‘검증된, 일 잘하는 교육감’이라는 표현에 대해 고 예비후보는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직격했다.
고 예비후보는 23일 오후 제주시 삼도1동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교육의 현실은 결코 성공이라고 평가할 수 없다”며 학력 저하와 소통 부재, 청렴도 하락, 재정 악화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특히 제주 학생들의 학력 하락을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았다. “한때 제주교육의 자부심이었던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국어·영어·수학 전 영역에서 동반 하락하고 있다”며 “전국 상위권이던 제주 학력의 위상이 김 교육감 취임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고 주장했다.
고 예비후보는 2019년 제주지역 학생들의 수능 수학 표준점수 평균이 전국 1위를 기록했지만 김 교육감 취임 이후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2019년 수학 1등급 비율은 전국 2위였지만, 2023년에는 11위까지 떨어졌다”며 “문·이과 통합형 수능 체제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행정 운영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김 교육감이 강조했던 소통은 사실상 실패했다”며 국민권익위원회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등급이 ‘가’에서 ‘마’까지 하락한 점을 언급했다.
청렴도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고 예비후보는 “제주교육의 가장 큰 자산이었던 청렴의 가치가 무너졌다”며 “전국 유일 15년 연속 청렴도 상위권이라는 기록도 현 교육감 취임 이후 3등급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교육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그는 “교육청 기금이 2023년 5053억원에서 2026년 2060억원 수준까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교육의 본질보다 보여주기식 성과와 선심성 정책에 집중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고 예비후보는 김 교육감의 재선 도전을 ‘약속 파기’로 규정했다. 그는 “4년 전 김 후보는 분명히 ‘4년 단임’을 약속하며 도민의 지지를 호소했다”며 “이를 뒤집고 다시 출마하는 것은 교육 수장으로서의 도덕성과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고 예비후보는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고, 무능은 제주 교육의 미래를 책임질 수 없다”며 “멈춰선 제주교육을 다시 정상 궤도에 올리고, 교육 1번지 제주를 반드시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