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본경선을 하루 앞두고 열린 마지막 합동토론회에서 세 후보가 제2공항과 ‘괴문자’ 논란 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오후 7시 KBS제주방송총국 공개홀에서 제주도지사 본경선 후보 합동토론회를 열었다. 앞서 6일 합동연설회에 이어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각 후보의 핵심 공약 발표와 제2공항, 자유주제 주도권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각 후보들은 공약 발표부터 차별화된 비전을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문대림 후보는 민생경제 활성화와 기본사회 실현, 인재·산업 육성, 도민 소통을 핵심 기조로 제시하며 민선 9기 제주도정 청사진을 강조했다.
오영훈 후보는 민생밀착형 기본사회 정책과 선도산업 성과 완성을 통한 경제도약, 1차 산업 스마트 혁신을 통한 농수축산인 소득 안정 방안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위성곤 후보는 과학기술원 연합캠퍼스 설립과 글로벌 AI 허브 유치, 해상풍력 슈퍼그리드 구축 및 에너지 기본소득 도입, 교통불편 해소와 제주형 민생119 운영 등을 제시하며 정책 경쟁에 나섰다.
제2공항을 주제로 한 주도권 토론에서는 후보 간 과거 발언이 연이어 소환되며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문대림 후보는 위성곤 후보의 2021년 여론조사 수용 입장 번복 문제를 지적하며 도지사의 찬반 입장이 주민투표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위성곤 후보는 문 후보가 찬성과 반대 입장을 동시에 취하려 했다고 반박하며 역공에 나섰다.
오영훈 후보 역시 문 후보의 주민투표 방식에 대해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관련 법 개정 노력 부족을 문제 삼았다. 또 위성곤 후보에게 주민투표에서 반대 결과가 나올 경우 대응 방안을 요구했고, 위 후보는 결과를 수용하고 지역균형발전 및 피해보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위성곤 후보는 다시 문 후보를 향해 제2공항 입장 변화 문제를 제기했고, 문 후보는 “검증 문제가 해결된다면 찬성할 수 있다”며 조건부 입장을 밝혔다.
자유주제 토론에서는 이른바 ‘괴문자’ 논란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며 공방 수위가 더욱 높아졌다.
위성곤 후보는 괴문자 발송 의도와 경선 규칙 위반 여부를 따져 묻고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문대림 후보는 실무자의 실수라는 입장을 반복하면서도 문자 발송 전 법률 자문을 받았다고 설명해 추가 논란을 낳았다.
이어 문 후보는 자신의 탈당 경력으로 인한 감점 문제를 거론하며 위 후보의 당내 활동을 문제 삼는 등 맞대응했다. 또한 G20 정상회의 유치와 북극항로 대응을 위한 공동 협력을 제안하며 정책 이슈로 전환을 시도했다.
마지막으로 오영훈 후보는 괴문자 논란을 다시 꺼내며 공직선거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고 발송 규모와 비용 처리 문제를 따져 물었다.
이에 문 후보는 과거 대장동 의혹 관련 오 후보의 행보를 거론하며 반격하는 등 토론 막판까지 강도 높은 설전이 이어졌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