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유괴 의심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6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8시께 제주시 한 초등학교 인근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초등학생 4명에게 학생에게 한 여성이 접근해 '머리가 아파서 잘 못 걷겠으니 집까지 데려다 달라'며 유인했다.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하고, 노란색 크로스백과 빨간 조끼를 입은 이 여성은 학생들이 거절하자 욕설하며 하얀색 차를 타고 사라졌다.
학생 가운데 1명은 지난 25일 방송에 난 앞선 유괴 의심 사건 보도를 보고 이날 아침 담임교사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학교 측은 즉시 자녀가 등하교할 때와 학원 수강 후 귀가할 때 각별히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하는 가정통신문을 발송했다.
또 경찰에 수사를 요청하고, 학생들에게 관련 교육을 실시했다.
신고를 접수한 제주서부경찰서는 경찰관들을 학교로 보내 당시 상황 등을 조사하는 한편 사건 현장 주변에 있는 폐쇄회로TV 기록 확보에 나섰다.
제주에서는 이보다 앞서 지난 19일 저녁 제주시의 또다른 초등학교 인근 아파트 앞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한 여성이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에게 접근해 초등학교 위치를 묻고 같이 가달라며 팔을 잡아끌다가 학생이 '도와달라'고 소리치자 차를 타고 도주했다.
경찰은 이런 사건이 알려진 지난 24일 주변 지역 학교들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해당 학교에 안전지킴이 2명을 추가로 배치했다.
제주도교육청은 경찰에 지역 사회단체 등과 연계해 초등학교 주변 순찰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하고, 학교에 아동 유인·약취 예방을 위한 학생 안전 안내 공문을 보내 안전 수칙과 대응 방법을 교육하도록 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