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한라병원(이사장 김성수)은 세계적인 의료기기 기업 메드트로닉사의 ‘휴고 로봇수술 시스템(Hugo RAS System)’을 도입, 「로봇내시경센터」를 설치했다고 24일 밝혔다.
로봇수술은 장비의 성능 못지않게 이를 다루는 의료진의 경험과 숙련도가 수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분야로 알려져 있다. 제주한라병원은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갖춘 의료진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로봇수술 체계를 구축하며 환자에게 보다 정교하고 안정적인 수술 환경을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병원은 로봇수술 시스템을 이용하여 대장암 수술을 시작으로 전립선암 수술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재까지 2건의 로봇수술이 이루어졌는데, 지난 13일 김민수 외과 과장이 휴고 로봇을 이용한 대장암 수술을, 이어 20일에는 이상은 교수의 집도로 비뇨기암 로봇수술도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특히 이번 비뇨기암 환자는 수도권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오던 환자다. 당초 수도권 대형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이상은 교수의 제주한라병원 진료 소식을 접한 뒤 직접 제주를 찾아 수술을 받았다. 이는 그동안 중증질환 치료나 고난도 수술을 위해 제주도민들이 수도권을 찾던 ‘원정진료’와는 반대의 사례다. 제주 지역 의료 수준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상은 교수는 1990년대 초 전립선암 조기진단을 위한 PSA(전립선특이항원) 검사법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서울대병원에서 최초로 로봇수술을 시행했으며 2500례 이상의 수술 경험을 보유한 국내 대표적 로봇수술 최고 권위자다. 서울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과장, 서울대 의과대학 주임교수, 창원경상국립대병원 전립선센터장 등을 역임하는 등 국내 비뇨의학 권위자다.
제주한라병원이 도입한 휴고 로봇수술 시스템은 모듈형 구조로 설계돼 수술 환경에 맞게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 다양한 수술 분야에 적용 가능한 범용성과 의료진의 조작 편의성이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주한라병원은 다음달 18일 메드트로닉과 로봇수술 교육을 전담할 ‘휴고 아시아 트레이닝센터’ 지정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교육훈련센터가 본격 운영되면 제주한라병원은 국내를 넘어 아시아권 의료진이 최신 로봇수술 기법을 배우기 위해 찾는 교육·훈련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한라병원 관계자는 “로봇수술의 핵심은 장비가 아니라 이를 활용하는 의료진의 경험과 역량”이라며 “도민들이 더 이상 원정진료를 떠나지 않고 제주에서도 수준 높은 진료와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의료 역량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