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이 함께 아이 키우는 제주’ 수눌음돌봄공동체 활약상 주목

  • 등록 2026.03.17 15: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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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2026수눌음돌봄공동체 발대 ... 10년 만에 18→220팀 성장 '공동육아' 결실

 

제주 고유의 상부상조 문화 ‘수눌음’을 기반으로 한 공동육아 모델이 빠르게 확산되며 지역 돌봄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웃이 함께 아이를 키우는 ‘수눌음돌봄공동체’가 올해 220개 팀으로 확대되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제주도와 제주가족친화지원센터는 17일 메종글래드 제주 컨벤션홀에서 ‘우리가 수눌음돌봄을 하는 이유’를 주제로 2026년 수눌음돌봄공동체 발대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오영훈 제주지사를 비롯해 도의회 관계자, 공동체 참여자 등 250여 명이 참석해 공동체 출범을 함께했다.

 

이날 발대식은 개회식과 격려사, 참여자 자유발언, 실천 선언문 발표 및 전달식, 공동체 운영 안내와 사례 공유, 기본 교육 등으로 구성되며 현장의 목소리와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수눌음은 육지의 품앗이와 유사한 서로 돕고 돌아가며 나누는 공동체적 노동·교환을 가리키는 제주어다. 수눌음돌봄공동체는 부모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서로의 아이를 함께 돌보는 주민 참여형 돌봄 체계다. 개별 가정이 감당하던 육아 부담을 지역사회가 함께 나누는 구조로, 틈새·저녁·주말·긴급 돌봄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된다.

 

이 사업은 2016년 18개 팀으로 출발해 10년 만에 220개 팀으로 확대되며 약 12배 성장했다. 올해는 모두 250개 공동체(1126가구)가 신청해 높은 관심을 보였고, 도는 수요를 반영해 기존 계획보다 20개 팀을 추가 선정해 220개 공동체(1006가구)를 최종 확정했다.

 

선정된 공동체에는 아동 1인당 월 2만 5000원(장애아동 3만 5000원)의 활동비가 지원된다. 팀별 최대 200만 원까지 지원된다.

 

 

특히 공동체 돌봄은 가족 구조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참여 가구 분석 결과, 1자녀 가구 비율은 감소한 반면 2자녀와 3자녀 가구 비율은 증가했다. 이는 공동체 기반 돌봄 환경이 양육 부담을 줄이며 다자녀 출산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데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도의 합계출산율도 최근 0.83명에서 0.87명으로 소폭 반등하며 이러한 변화와 맞물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수눌음돌봄공동체는 제주만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확장한 미래형 공동육아 정책”이라며 “높은 수요를 반영해 참여 규모를 확대했고, 현재 3500여 명이 함께하는 돌봄 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동체 확대 과정에서 다자녀 가구 비율 증가 등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기반 돌봄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이기택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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