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추모식 겹친 민주당 제주지사 경선 ... 일정 바뀌나?

  • 등록 2026.03.06 10: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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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당, 4월2~4일 본경선 일정 '조정 검토' ... 오영훈.위성곤 "추모가 먼저"

 

제78주년 제주4·3사건 희생자 추념식 일정과 겹친다는 이유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 일정이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4·3 추념식 전후로 당내 경선을 치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일정 조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은 이달 안에 제주도지사 경선 후보를 확정한 뒤 4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 동안 본경선을 실시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경선 방식은 당원 투표 50%와 도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다만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4월 8일부터 10일까지 결선 투표를 진행하는 방안도 준비했다. 하지만 본경선 일정이 4·3 추념식과 겹치면서 조정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오영훈 지사는 지난 5일 제주도청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경선을 4월 3일 이후로 미뤄달라는 의견을 중앙당에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 지사는 도지사 직을 유지한 상태로 4·3 추념식에 참석하겠다는 뜻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경선 일정과 사퇴 시점이 앞당겨질 경우 도지사 자격으로 추도사를 낭독하기 어려워진다.

 

위성곤 의원도 6일 성명을 내고 “과거에도 4·3 추념일 만큼은 여 · 야 할 것 없이 유세차의 스피커조차 켜지 않는 날이었다"며 "경선은 민주주의의 축제이지만 모든 후보와 당원이 함께 추념식에 참석해 희생자를 기리는 것이 먼저”라고 '일정 조정'을 요구했다.

 

다만 민주당 선관위가 이러한 요청을 받아들일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지방선거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서울시장 경선을 가장 마지막 일정으로 배치해 둔 상황이어서 전체 경선 일정 조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공천관리위원회는 별도로 공천 절차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27일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강원도지사 후보로 단수공천한 데 이어 4일에는 박찬대 의원을 인천시장 후보로, 5일에는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을 경남지사 후보로 각각 단수공천했다.

 

제주지역의 경우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에는 경선 후보가 확정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문대림 의원에게 적용될 수 있는 ‘공천 불복 경력자 25% 감산’ 여부도 함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이기택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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