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그동안 민간단체가 주관해온 해녀 항일항쟁 기념식을 올해부터 도 차원으로 격상해 직접 주관한다.
제주도는 도청 탐라홀에서 ‘3월 소통과 공감의 날’ 행사를 열어 해녀 항일항쟁 기념식을 도 차원으로 격상해 기념하겠다고 3일 밝혔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3·1절 107주년 기념식 성과를 공유하며 항일독립운동 정신 계승에 대한 도정 방침을 밝혔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순국선열의 모습을 되살려 직접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게 한 영상은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오 지사는 “조천 만세운동, 해녀 항일운동, 무오법정사 항일운동으로 이어지는 제주 3대 항일운동의 역사를 도 차원에서 격을 높여 기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사업회가 맡아오던 해녀 항일항쟁 기념식이 올해부터는 제주도가 직접 주관하는 행사로 전환된다. 기념식은 오는 15일 열린다.
다음달 11일 열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 역시 지난해에 이어 도가 공동 주관한다.
조천만세운동은 1919년 3월 21일 조천 미밋동산에서 시작됐다. 김장환을 비롯한 핵심 인사 14명과 서당 생도, 주민 등 700여 명이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태극기와 혈서를 앞세워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1918년 10월 7일 서귀포 도순동 법정사에서 일어난 무오법정사 항일항쟁은 승려와 신도, 주민들이 무장해 이틀간 일제에 맞선 사건이다. 제주 지역 최초의 항일 무장투쟁이자, 1910년대 종교계가 주도한 전국 최대 규모의 무장 독립운동으로 평가된다.
1932년 1월부터 구좌읍과 성산읍, 우도면 일대에서 전개된 해녀 항일항쟁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역사다. 연인원 1만7000여 명이 참여해 238차례 집회와 시위를 이어가며 일제의 수탈에 맞섰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어민운동이자 여성 주도의 항일운동으로 기록되고 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