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 나이, 31년 먹었다 ... "한라산 빗물 자연여과"

  • 등록 2025.12.17 17: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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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Hydrology' 게재 ... 기존 '생성연령 18년' 학설 뒤집혀

 

먹는샘물 제주삼다수의 원수원인 제주 지하수 생성 연령이 당초 18년보다 더 오래된 31년으로 재산정됐다.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개발공사는 삼다수의 공식 '생성 연령'을 31년으로 규명한 연구 결과가 국제 수자원 분야 최고 학술지 'Journal of Hydrology' 2025년 11월 호에 게재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01년에 발표된 조사에서 약 18년으로 추정되던 제주 지하수의 생성 기간을 최신 과학기술을 활용해 새롭게 계산한 결과다.

 

제주개발공사와 고려대 윤성택 교수팀이 지난 7년간(2016~2020년, 2022~2023년) 추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산소·수소 안정동위원소와 환경추적자(CFCs 등)를 분석하는 다중 추적 기법을 통해 빗물이 유입되는 고도와 이동 경로, 체류 시간을 정밀하게 산출했다.

 

분석 결과, 제주삼다수의 근원이 되는 빗물은 한라산국립공원 내 해발 1450m 이상 고지대에서 함양되는 것으로 확인됐고, 지하수 평균 체류시간은 약 31년으로 산정됐다.

 

이는 한라산에 내린 빗물이 30여년간 자연정화 과정을 거쳐 제주삼다수의 원수가 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라고 개발공사는 설명했다.

 

또한 취수원이 위치한 고지대는 외부 오염원이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청정 지역이다.

 

지하수의 화학적 구성도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개발공사는 "생성 연령 31년은 국내 생산 생수 중 최장 수준으로, 제주삼다수의 수원지 안정성과 프리미엄 품질 경쟁력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개발공사는 기후위기 시대 안정적인 수원지 관리를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장기 지하수위 예측 기술도 개발했다.

 

2012∼2023년 12년간 축적된 강수량·취수량·지하수위 자료를 기반으로 딥러닝과 인공신경망 모델을 적용하고, 각 모델의 예측값을 결합하는 앙상블 기법을 도입해 정확도를 높였다.

 

그 결과 건기(11∼5월) 1개월 후 지하수위 예측 정확도는 96%, 3개월 예측 정확도는 72% 이상을 기록했다.

 

이 기술로 향후 가뭄 대응과 취수량 조절 등 실질적 수원지 관리에 활용될 전망이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이기택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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