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제7회 제주언론인상' 대상 수상자로 신문·인터넷신문 부문에 한라일보 고대로 편집국장, 오소범 기자, 방송·통신 부문에 제주CBS 고상현, 이창준 기자가 선정됐다.
곽상필 사진작가(전 제민일보 사진부장)는 특별상 수상자로 확정됐다.
제주언론인클럽은 제주언론인상 심사위원회가 지난달 14일까지 접수된 출품작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한라일보 고대로·오소범 기자의 기획취재물 '제주 바다, 그 변화의 기록'은 2011년 '제주 마을 어장 수중탐사', 2012년 '제주 바당 조간대 탐사'의 취재 경험을 토대로 ‘2025 제주 해양 대탐사’를 이어간 연작 보도다. 10여 년의 시간차를 두고 급변한 제주 해양환경의 실태를 입체적으로 보여줘 '지역 환경 변화의 흐름을 기록한 모범적 탐사보도'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주CBS 고상현·이창준 기자의 기획취재 '제주법원 부장판사들 비위 의혹' 보도는 그동안 성역화돼 온 사법부 내부 문제를 집요하게 추적한 연속 기획이다. '부장판사들의 근무시간 음주 가무 소동'을 시작으로 '사법 거래 의혹', '공포 재판' 등 총 13회에 걸쳐 문제의 실체를 파헤쳤다. 제주지방법원 부장판사들의 비위 의혹을 국정감사 의제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며 '지역 언론이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모범적으로 수행한 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
곽상필 작가는 제민일보 사진기자로 활동해 왔다. 20여 년 동안 지역사회 소외계층의 삶과 제주의 역사·현장을 기록해 온 대표적 지역 사진기록가로 평가된다. 심사위원회는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현실 조명·기록·공동체의 목소리 전달이라는 언론의 본질적 역할을 실천한 모범”이라며 만장일치로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5일 오후 3시 제주 아스타호텔에서 열리는 ‘제주언론인클럽·제주연구원 제23회 정기 세미나’에서 열린다.
이번 심사는 김건일 제주도 지방시대위원장, 최낙진 제주대 언론홍보학과 교수, 김순자 전 제주학연구센터장, 이정원 한국언론학회 지역이사, 정용복 제주언론인클럽 사무처장이 맡았다.
제주언론인클럽이 주관하는 제주언론인상은 2019년 제정됐다. 지역 언론의 특성과 저널리즘의 다양한 형식을 반영해 신문·인터넷신문 부문과 방송·통신 부문으로 나눠 시상하고 있다.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언론인의 공로를 발굴·격려하고, 지역 저널리즘의 전문성과 공공성을 확산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