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 우도에서 발생한 다수사상자 사고는 응급의료 대응이 지닌 특수성을 다시금 확인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다수사상자 사고(Mass Casualty Incident, MCI)는 단시간 내 여러 환자가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으로 초기 현장 대응의 속도와 체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소방은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 환자를 상태에 따라 분류하고, 적절한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하는 역할을 맡는다. 의료기관과 지자체도 협력해 병상 확보, 교통 정리, 추가 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함께 대응을 하게 된다.
이러한 사고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한순간에 많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기에 평소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첫째, 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소방은 현장에서 환자를 신속히 분류하고 이송을 조정하고, 병원과 지자체는 병상 확보와 현장 지원을 실시한다. 이러한 유기적 협력이 이루어질 때 더 많은 생명을 보호할 수 있다.
둘째, 도민이 참여하는 반복적인 훈련을 지속해야 한다.
실제 사고는 매뉴얼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우므로 소방·의료기관·지자체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도 함께 참여하는 합동훈련을 실시하여 현장 대응 능력을 높여야 한다.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관심과 참여가 지역의 안전망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수사상자 사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지만, 모두가 함께 대비한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소방과 행정은 앞으로도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다./ 김경덕 이도119센터 소방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