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시민사회 186명 “제2공항 갈등, 도민 결정권 존중으로 해결해야”

  • 등록 2025.11.17 16: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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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투표 등 민주적 절차 촉구 … 오영훈 지사에 "도민결정권 요구하라"

 

시민사회·종교·학계 등 제주 각계 원로와 인사들이 도민의 결정권을 중심에 둔 새로운 해법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 제2공항 논의가 10년을 넘기면서 지역사회 갈등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다.

 

이들 시민사회 인사들은 17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사회가 겪어온 갈등의 매듭을 푸는 가장 직접적인 길은 도민 스스로 결정권을 행사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고희범 전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현애자 전 국회의원, 김수열 전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등 지역사회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옥임 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 회장과 김정임 전 전여농 제주도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불교·가톨릭·개신교 종단 관계자들, 그리고 고영철 제주대 명예교수와 강봉수 교수 등 학계 인사들도 동참했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문창우·강우일 주교, 이정훈 목사, 대효 스님, 현기영 소설가,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오임종 전 4·3유족회장, 이문교 전 4·3평화재단 이사장 등 지역 원로들도 공동 성명에 이름을 올리며 뜻을 보탰다.

 

참가자들은 “주민투표 또는 이에 준하는 절차를 통해 도민의 의사를 분명히 확인해야 한다”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주민투표 필요성’에 공감하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한 점을 언급했다. 이들은 “도민이 직접 판단하는 과정이야말로 불신을 해소하고 공동체 회복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과거 정부가 도민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약속하고도 여론조사 결과를 정책 결정에 반영하지 않았다”며 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국민주권을 내세운 현 정부가 같은 방식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며 “제주의 향후 진로가 중앙의 일방적 판단이 아니라 도민들의 선택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영훈 제주지사에 대한 메시지도 나왔다. 참석자들은 “갈등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도민 결정권 보장이라는 공약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중앙정부에도 이를 분명히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역 정치권에도 함께 책임을 지고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마지막으로 “제2공항 문제는 단순한 개발 찬반을 넘어 제주사회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문제”라며 “도민이 참여하는 합의 절차를 통해 더 늦기 전에 갈등을 정리하고 지속 가능한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다음은 공동성명 참가자 명단이다.

 

종교계/
문창우 주교, 강우일 주교, 강형민 다니엘 신부, 임문철 시몬 신부, 양요왕 사도요한 신부, 조학균 베드로 신부, 송동림 레오 신부, 현요안 요한 신부, 한재호 루카 신부, 이찬홍 야고보 신부, 홍석윤 베드로 신부, 부영호 대건안드레아 신부, 황태종 요셉 신부, 우직한 안젤로 신부, 최성환 광렬 요한 신부, 임남용 라파엘 신부, 김태정 베드로 신부, 김형민 베드로 신부, 양창조 믹도니오 신부, 이승협 다니엘 신부, 홍윤학 베드로 신부, 김영일 요한보스코 신부, 양용석 바오로 신부, 라치현 다비드 신부, 이건용 토마스아퀴나스 신부, 허준혁 요셉 신부, 김성환 콜베 신부, 정만영 꼴베 신부

 

개신교 목사/
이정훈 늘푸른교회, 이성진 제주남부교회, 조영배 들빛교회, 김두홍 모슬포교회, 송영섭 진리실험교회, 이형우 백주년기념교회, 이시영 우리중앙교회, 황인생 성은교회, 김미희 사계교회, 장진환 제주동부교회, 김상현 서귀포중앙교회, 김종백 신흥교회, 김대헌 대륜교회, 배지홍 제주중부교회, 김익중 종달교회, 허현 이음교회, 김진성 서림교회, 임종철 주영광교회, 김형석 제주새밭교회, 김철 하늘문교회, 황용원 한사랑교회, 박성화 성산중앙교회, 이상구 충일교회

 

학계 및 전문가/
김근수 신학자, 대효 스님, 도정스님, 현기영 소설가, 김명식 시인, 강요배 화백, 이문교 전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고희범 전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김상철 제주역사문화연구원 이사장, 오임종 전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김정기 제주4‧3연구소 이사장, 이규배 전 제주4‧3연구소 이사장, 김영범 전 제주4‧3연구소 이사장, 허영선 전 제주4·3연구소장, 김창후 제주4·3연구소장, 양동윤 제주4․3도민연대대표, 백경진 제주4․3범국민위원회 이사장, 양경인 재경제주4․3피해자및희생자유족회 회장, 현승은 재경제주4·3피해자및희생자유족회 운영위원, 강남규 제주민주화운동사료연구소장, 김수열 전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박경훈 전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고경대 전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오석훈 화가, 강정효 사진작가, 강덕환 시인,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조성윤 제주대학교 명예교수, 김민호 제주대학교 명예교수, 허남춘 제주대학교 명예교수, 최현 제주대학교 교수, 윤용택 제주대학교 명예교수, 고영철 제주대학교 명예교수, 양길현 제주대학교 명예교수, 유철인 제주대학교 명예교수, 강봉수 제주대학교 교수, 김맹하 제주대학교 교수, 김동윤 제주대학교 교수, 고성만 제주대학교 교수, 강동호 제주대학교 교수, 문윤택 전 제주국제대학교 교수, 하진의 제주국제대학교 교수, 정민 전 한라대학교 교수, 강희경 한라대학교 교수, 백신옥 변호사, 이학준 변호사, 신영훈 변호사, 김차연 변호사, 신훈민 변호사

 

 

시민사회·단체·환경·농민·여성·청년 등/

강동균 전 강정마을회 회장, 조경철 전 강정마을회 회장, 고권일 전 강정마을회 부회장, 고광민 서민생활사 연구자, 박성인 다른제주연구소 운영위원장, 김학준 제주어교육연구소 소장, 고영철 전 제주흥사단 대표, 고광성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이사장, 김영의 전 제주민권연대 대표, 김영순 전 제주여민회 대표, 좌옥미 전 제주여민회 대표, 이양신 전 제주여민회 대표, 강은미 전 제주여민회 대표, 홍리리 전 제주여성인권연대 대표, 고명희 전 제주여성인권연대 대표, 송영심 전 제주여성인권연대 대표, 김재호 전 전교조 제주지부장, 이용중 전 전교조 제주지부장, 강순문 전 전교조 제주지부장, 이문식 전 전교조 제주지부장, 강동수 전 전교조 제주지부장, 김상진 전 전교조 제주지부장, 김영민 전 전교조 제주지부장, 문희현 전 전교조 제주지부장, 고안나 전 제주참여환경연대 대표, 허진영 전 제주참여환경연대 대표, 현복자 전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정상배 전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오영덕 전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문상빈 전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정태문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 송대수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 허태준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 이태권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 김장택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 박태관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 김성용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 현호성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 송인섭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 고권섭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 김윤천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 현애자 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 제주도연합회 회장, 김옥임 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 회장, 김정임 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 제주도연합회 회장, 강순희 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 제주도연합회 회장, 현진희 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 제주도연합회 회장, 한경례 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 제주도연합회 회장, 추미숙 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 제주도연합회 회장, 김효철 전 곶자왈사람들 상임대표, 김보성 전 곶자왈사람들 공동대표, 배기철 전 제주주민자치연대 대표, 강호진 전 제주주민자치연대 대표, 박외순 전 제주주민자치연대 대표, 강미경 전 제주통일청년회 회장, 고희숙 전 제주통일청년회 회장, 김경미 전 제주통일청년회 회장, 김남훈 전 제주통일청년회 회장, 양희선 전 제주통일청년회 회장, 고은택 전 제주수눌음자활센터 관장, 강영식 제주자연의벗 공동대표, 김명선 제주자연의벗 공동대표, 최의팔 제주트립티 대표, 박미성 한국공정무역협회 이사장, 김영익 제주자원연구소 대표, 김종현 국민주권 도민행복 실천본부 공동대표, 고부응 제주바람 운영위원, 홍기돈 제주바람 사무국장, 김영철 제주사회문제협의회 회장, 김승만 전 제주사회문제협의회 회장, 고봉수 전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 상임대표, 박진우 전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 상임대표, 이유근 의사, 오서진 의사, 허인옥 의사, 신윤경 의사, 전영웅 의사, 김수오 한의사, 강명석 한의사, 한진우 한의사, 신민녕 약사, 정영윤 약사, 이태원 약사, 구인서 약사, 이영권 역사학자 (총 186명, 무순)

 

 

강재희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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