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자유 못지않게 사상의 자유가 보장돼야 민주주의 국가다

  • 등록 2025.11.05 15: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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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민의 힘 장동혁 대표께서 ‘건국전쟁 II’를 시청한 것에 대해 범여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언론의 자유 못지않게 사상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 다만 우리나라인 경우 공산주의와 대치하고 있어서 공산주의 사상을 전파하는데 있어서는 많은 제약을 받고 있으나, 생각하는 것 자체에 제약을 받는 것은 아니다.

 

보수라고 자처하고 있는 필자는 “20대에 사회주의를 생각하지 않으면 심장이 없는 사람이고, 40대가 되어도 사회주의를 추종하는 사람은 머리가 없는 사람이다”라는 말을 즐겨 인용하고 있다.

 

그래서 필자가 운영하고 있는 대학생 육성 프로그램인 HRA에서 대학생들이 사회주의를 옹호하는 논지를 펴면 격려하고 있으며 나이가 들어서도 그 마음을 잃지 말기를 당부하곤 한다. 다만 나이가 들어서도 입으로는 사회주의를 주장하면서 몸으로는 자본주의에 물든 사람들을 많이 보면서 사회주의의 한계를 일찍 알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필자의 주위에는 4.3사건 당시 화를 입으신 분들이 많다. 아버님의 4촌 동생과 이종사촌, 고종사촌 등이 돌아가셨으며, 필자의 숙부님도 6.25 전쟁 당시 백조일손으로 돌아가셨다. 그러므로 4.3 사건에서 수많은 도민들께서 억울하게 피해를 입으셨다는데 대해 전적으로 동감하며, 큰 틀에서 보면 4.3사건은 국가에 의한 제노사이드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고 본다.

 

그러나 4.3사건 자체의 시발은 남로당을 추종하는 세력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이 세력들에 의해 많은 무고한 시민과 공공시설이 불타거나 파괴되었다는 것도 또한 사실이라고 여겨진다. 이 점이 4.19의거나 광주민주화운동과 다른 점이다.

 

필자는 광주민주화운동이나 4.3사건의 진실을 알기 위해 다양한 기록들을 읽었으며, ‘순이삼촌’이나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었다. 물론 택시운전사 영화도 보았으며 백조일손 유족회 활동도 하였다. 그러나 이런 행동으로 보수 측의 항의를 받은 적은 없다.

 

국가에서 상영을 불허한 영화가 아닌 ‘건국전쟁 II’를 보았다고 비난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장 대표를 비난하시는 분들 중 과연 몇 분이 이 영화를 보셨을까? 필자는 오히려 진보 진영에 계신 분들께서 이 영화를 보시고 사실과 다른 점이 있으면 과감하게 반론을 펼쳤으면 한다. 그렇게 해야 국민들께서 좀 더 진실에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간은 눈이 앞에만 달려 있으므로 뒤에서 일어나는 일을 제대로 알지 못 한다. 그럴 때에 뒤에서 일어난 일을 보신 분께서 상황을 설명하여 주면 실체를 아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가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가 되려면 반대 의견을 경청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자기와 반대 되는 의견을 개진한다고 비난하는 상황에서 진정한 민주주의는 자라지 않는다.

 

진보 쪽이라 여겨졌던 민형배 전 헌법재판소 소장께서 요즘 자행되는 정치 행태를 보면서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유튜브를 본 일이 있다. 요즘 유튜브에서 진실이 아닌 영상을 퍼뜨리는 일이 많아 긴가민가하면서도 들어볼 필요는 있다는 생각이다.

 

요즘 ‘민주당에 민주가 없고 국민의 힘에 국민이 없다’는 말이 도는데 이게 과연 나만의 생각일까? 국민 신뢰도에서 꼴찌를 차지하고 있는 국회에서 서로 호통 치고, 심지어는 대법원장을 불러 다그치는 상황을 보면 ‘남의 눈에 가시는 보면서 자기 눈에 들보는 못 본다’는 성경 구절이 떠오른다. /이유근 아라요양병원 원장

이유근 아라요양병원 원장 drlee2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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