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철판오징어(왼쪽) 사진과 실제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철판오징어다. [매일올레시장 상인회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1043/art_17612014150304_8d5270.jpg?iqs=0.17641817436179608)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에서 판매된 철판 오징어가 '바가지 논란'에 휩싸이자 해당 업주와 상인회가 "사실과 다르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상인회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판매대 앞에서 초벌구이된 오징어를 손님이 직접 고른 뒤 눈앞에서 소분 조리해 포장 용기에 담는다"며 "조리 과정에서 일부 부위가 빠질 수 없는 구조"라고 해명했다.
이번 논란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1만5000원짜리 철판 오징어 중(中)자를 주문했는데 숙소에 와보니 반만 준 것 같다"는 게시글이 올라오면서 촉발됐다.
작성자는 "가격에 비해 양이 터무니없다"며 불만을 제기했고 사진에는 오징어 다리 몇 개와 잘게 잘린 몸통 조각만 담겨 있었다. 해당 글은 지난 20일 오전 게시된 뒤 같은 날 저녁 삭제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상인회는 "손님이 직접 고른 오징어를 눈앞에서 조리해 제공하며 모든 과정은 방범용 폐쇄회로(CC)TV로 촬영·보관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징어 일부를 누락하는 것은 구조상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상인회가 공개한 동일 가격대 제품의 사진도 게시글 속 음식과는 확연히 달랐다.
상인회는 "실제 판매되는 제품에는 몸통 조각이 10개 이상 포함돼 있지만 제보 사진에는 보이지 않는다"며 "일부 음식을 먹은 뒤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오징어 다리만 따로 판매하는 메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상인회는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상인들의 생계에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논란으로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시장을 찾아주신 고객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해당 업주 역시 "최소한의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은 내용이 무분별하게 확산됐다"며 "억울하고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커뮤니티 운영 측은 업주에게 사과 의사를 전하고, 공식 SNS 계정에 게재된 관련 게시물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