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잔류 경쟁이 막바지로 치닫는 상황에서 제주SK가 강등 위기에 몰렸다. 최근 10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 속에서 최하위 대구FC와의 맞대결이 사실상 '생존 결정전'으로 떠올랐다. 제주SK 구단의 '이름 없는 유니폼'이다. [제주SK FC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1043/art_17611072577094_8dae96.jpg?iqs=0.7549846328486715)
K리그1 잔류 경쟁이 막바지로 치닫는 상황에서 제주SK가 강등 위기에 몰렸다. 최근 10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 속에서 최하위 대구FC와의 맞대결이 사실상 '생존 결정전'으로 떠올랐다.
22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 라운드 일정에 따르면 제주SK는 다음 달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와 맞붙는다. 5경기를 남겨둔 현재 제주SK(승점 32점)는 11위, 대구(승점 27점)는 12위로 강등권을 형성하고 있다.
두 팀의 승점 차는 5점이다. 그러나 제주SK의 최근 흐름은 심상치 않다.
제주SK는 지난 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1-3으로 패하며 리그 10경기 연속 무승(3무 7패)을 기록했다. 마지막 승리는 지난 7월 23일 FC서울전으로 석 달째 승리가 없다.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공격력과 수비 집중력 모두 흔들리며 하위권에 고착된 상태다.
반면 대구는 한때 16경기 연속 무승(6무 10패)으로 추락했지만 최근 6경기에서 3승 3무로 반등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최근에만 승점 12점을 쌓으며 제주SK의 발밑까지 따라붙었다.
문제는 제주의 남은 일정이다. 파이널B 구간에서 제주는 울산HD, 강원FC, 수원FC, 대구FC, 성남FC를 차례로 상대해야 한다. 한 경기라도 놓치면 12위 추락이 현실이 될 수 있다. K리그1 12위는 승강 플레이오프 없이 곧장 2부리그(K리그2)로 강등된다.
올 시즌 제주와 대구의 상대 전적은 1승 1무 1패로 팽팽하다. 하지만 제주SK는 홈경기에서도 뚜렷한 우위를 보이지 못했고, 결정력 부재가 여전하다. 특히 여름 이적 이후 공격진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면서 무득점 또는 1득점에 그치는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SK 구단 관계자는 "선수단 내부 분위기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잔류를 위해 남은 경기마다 결승전처럼 임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다음 달 23일 대구와의 '37라운드 생존 매치'가 제주에겐 올 시즌을 좌우하는 운명의 한판이 될 전망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이기면 잔류, 지면 강등"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벼랑 끝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