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 식당에서 계산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난 손님의 모습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출처=D 음식점 인스타그램]](http://www.jnuri.net/data/photos/20251043/art_17609477487872_b99f03.jpg?iqs=0.09356488805096441)
제주 한 식당에서 계산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난 손님의 모습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인스타그램에는 20일 도내 D 음식점에서 계산하지 않고 떠난 손님을 비판하는 글과 함께 "먹튀=무전취식"이라는 문구, 그리고 식당 내부 폐쇄회로(CC)TV 캡처 화면이 게시됐다. 게시물에는 테이블 가득 음식을 먹은 뒤 아무런 계산 없이 자리를 떠나는 손님의 모습이 담겼다.
글을 올린 업주 A씨는 "주말 동안 영상을 몇 번이고 돌려봤지만 애초부터 계산할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며 "아이와 함께 있어 경황이 없었을 것이라 믿고 싶었지만, 아이가 너무 착하게 밥을 잘 먹었던 모습을 생각하면 더욱 화가 난다"고 적었다.
그는 또 "음료수 마지막 한 잔까지 다 마신 것을 보면 식사 후 어른들의 계획적인 행동이 분명했다"며 "어머니를 모시고 아이와 함께 제주 여행에서 굳이 이런 일을 해야 했을까 싶다. 부디 아이가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잘 자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게시물은 '끝까지 먹고 계산 안 한 건 명백한 범죄', '아이까지 데리고 이런 행동을 하다니 부끄럽다' 등 비판 댓글이 이어지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업주 A씨는 "값을 치를 돈도 없이 애초부터 계산할 마음이 없었다면 사기죄에 해당된다"며 "형법상 10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해당 식당에서 잇따른 무전취식 사례가 반복된 상황에서 일어났다.
A씨는 "지난 5월 처음으로 계산하지 않고 떠난 손님을 겪었고, 지난주에도 한 팀이 같은 방식으로 무전취식을 시도하다가 붙잡혔다"며 "그런데 불과 하루 뒤 또다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이 크다"고 말했다.
잇단 피해에 따라 업주는 선결제 시스템 도입을 포함한 추가 대책을 검토 중이다. 현재 문제의 손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업주는 CCTV 영상을 확보해 경찰 신고를 고려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