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방과후학교에 200억 투입에도 사교육비 매년 증가

  • 등록 2025.10.20 10: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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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1인당 월평균 38만4천원 … 사교육 참여율은 전국 평균보다 낮아

 

제주도교육청이 매년 20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방과후학교 운영에 투입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사교육비는 오히려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초·중·고 전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8만4000원으로 2023년 34만5000원보다 3만9000원(11.3%) 증가했다. 앞서 월평균 사교육비는 2021년 29만6000원, 2022년 31만4000원, 2023년 34만5000원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 기준 월평균 비용도 증가세를 보였다. 2021년 40만7000원에서 2022년 42만8000원, 2023년 46만원, 2024년 51만2000원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교육청은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2023년 방과후학교 운영 지원비 및 자유수강권 지원금으로 188억4900만원을 투입했고, 2024년에는 190억3800만원을 투입했다. 올해도 198억5300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나 사교육비 증가세는 여전히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사교육 참여율은 전국 평균 증가세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제주지역 평균 사교육 참여율은 2023년 74.8%에서 올해 75%로 0.2%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전국 평균 증가율(1.5%포인트)보다 낮았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 참여율이 84.2%에서 82.5%로 1.7%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학생과 고등학생 참여율은 각각 4.2%포인트, 1.1%포인트 증가했다.

 

문정옥 제주도교육청 기획조정실장은 "제주의 맞벌이 부부 비율이 60%를 넘으며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선행학습에 대한 부모들의 요구도 높아 사교육 수요가 줄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교육청은 사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해 매년 '사교육 경감 대책 TF팀'을 운영하고, 핵심역량 중심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진로·진학 맞춤형 지도, 책임교육 내실화, 유아 공교육 강화 등 5개 분야 25개 세부 과제를 추진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성과는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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