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해안 마을 덮친 '용오름' … 30분간 시설 파손·농작물 피해

  • 등록 2025.10.17 11: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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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흥리 앞바다서 발생 후 육상으로 이동 … 감나무 뿌리째 뽑히는 등 피해 잇따라

 

제주의 한 해안 마을에 용오름(수상 소용돌이)이 몰아치며 큰 피해를 남겼다.

 

1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5시 55분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앞바다에서 용오름 현상이 관측됐다. 통상 바다에서 발생해 소멸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용오름은 육상으로 이동해 마을을 덮치면서 피해를 키웠다.

 

주민들에 따르면 약 30분간 이어진 소용돌이로 비닐하우스와 창고 시설이 파손되고, 일부 감나무는 뿌리째 뽑혀나갔다. 소방당국이 피해 복구에 나섰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농가는 10곳 안팎이다. 당국은 추가 조사를 통해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는 지난달 24일에도 같은 지역에서 용오름 현상이 관측된 데 이어 불과 3주 만에 다시 발생한 것이다. 기상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용오름은 하늘과 바다 표면에서 부는 바람의 방향이 달라질 때 발생하는 강한 소용돌이다. 하늘로 치솟는 용의 형상을 닮아 붙은 이름이다. 일반적으로 해상에서만 나타나지만 이번처럼 육상까지 이동한 사례는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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