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29일 한라산 첫 단풍이 관측된 한라산 어리목 광장 모습이다. [기상청 날씨누리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1042/art_17604293324037_c38f0c.jpg?iqs=0.17948279018941082)
10월 중순에 들어선 제주도 남부 서귀포에서는 아직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서귀포(남부)의 일 최고기온은 32.3도로, 이 지점에서 1961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0월 기록으로는 가장 높았다.
이 밖에도 강정 29.5도, 상예 29.1도, 남원 29도, 안덕면 화순 28.1도 등 서귀포 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기온이 나타났다.
그 외 지점은 이날 낮 최고기온이 성산(동부) 26.9도, 고산(서부) 26.2도, 제주(북부) 25.8도 등을 기록했다.
서귀포에서는 일 최고기온이 지난 12일 31.7도(2위), 7일 31.3도(3위)를 기록하는 등 이달 들어서도 낮 최고 30도 안팎의 여름 같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기도 했다. 전날 저녁에서 이날 아침 사이 서귀포 최저기온은 25.5도로, 밤사이 최저 25도를 웃돌았다. 이 지점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늦은 시기에 발생한 열대야다.
서귀포에서는 이달 들어서만 열대야가 2번 나타나는 등 올해 열대야일수가 79일에 달하고 있다.
앞서 전날에는 제주(북부) 지점의 일 최고기온이 관측 이래 10월 기록으로는 5위에 해당하는 31도까지 오르기도 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제주의 기온이 15일 27∼28도, 16일 26∼29도까지 오르는 등 평년보다 높겠다고 예보했다.
또 16일 늦은 오후까지 곳에 따라 가끔 비가 내리겠으며, 특히 16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