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회 탐라문화제에서 판매된 김밥이 가격 대비 부실한 속재료로 논란을 빚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축제장 물가가 너무하다"는 비판이 이어지며 '바가지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제64회 탐라문화제에서 1줄에 4000원에 판매된 김밥의 사진이다. [출처=보배드림]](http://www.jnuri.net/data/photos/20251042/art_17604116225545_40a1a6.png?iqs=0.01745350860767747)
제64회 탐라문화제에서 판매된 김밥이 가격 대비 부실한 속재료로 논란을 빚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축제장 물가가 너무하다"는 비판이 이어지며 '바가지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과 중고거래 플랫폼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개막한 제64회 탐라문화제 현장에서 1줄 4000원에 판매된 김밥이 지나치게 부실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게시된 사진 속 김밥은 밥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단무지 등 속재료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2줄에 8000원을 받으면서 국물도 주지 않는다"며 "외국인도 많이 찾는 축제에서 이 정도 퀄리티라니 실망스럽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게시글에는 "순대 몇 조각에 2만원이라며 욕먹은 게 엊그제인데 이번에는 김밥이 문제"라며 "축제에서 남기려는 의도 아니냐"는 비판도 달렸다.
해당 게시물에는 '쌀을 아끼지 않았네', '냉동김밥보다 못하다', '제주 축제마다 꼭 이런 논란이 있다'는 등의 댓글이 이어지며 여론이 악화됐다. 일부 네티즌은 '이런 부실한 음식은 관광객에게도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시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사진 속 제품은 김초밥으로 재료는 충분히 준비돼 있었다"며 "여러 주민이 함께 만들다 보니 숙련도에 따라 품질 편차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이어 "유사 사례를 막기 위해 조리자 대상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초밥이라면 오히려 밥보다 속재료의 조화와 비중이 중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하자 시는 "날씨와 재료 수급 문제 등으로 해당 김초밥은 13일부터 판매를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축제마다 반복되는 바가지 논란에 대해 지역사회에서는 "음식 품질 관리와 가격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민 정모씨(33·여)는 "지난번 벚꽃 축제에서도 음식 가격과 품질 논란이 불거져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이번에도 똑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며 "행사가 매년 열리면서도 같은 실수를 되풀이한다면 차라리 안 하는 게 낫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도민 이모씨(42)는 "관광객이 많은 축제에서 이런 음식이 나온다면 제주 이미지만 나빠진다"며 "지역 축제라면 최소한의 품질 관리와 가격 점검은 당연히 이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SNS에서도 '관광객을 봉으로 아는 수준', '관광객은 호구라는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는 등 비판이 잇따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