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용머리해안서 아이 용변 본 중국인 … 물티슈·배설물도 방치

  • 등록 2025.10.10 10: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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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단체 관광객 도 넘은 행태 … 상인·관광객 "공중도덕·기본 의식 결여"

 

천연기념물이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핵심지질명소인 제주 서귀포시 용머리해안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아이의 용변을 보게 한 뒤 이를 방치한 사건이 알려지며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사건은 추석 연휴였던 지난 6일 오후 관광객들로 붐비던 용머리해안에서 벌어졌다. 한 중국인 여성이 대기 줄이 길고 사람이 많다는 이유로 아이를 안고 쪼그려 앉아 현장에서 용변을 보게 했다.

 

목격자인 작성자 A씨는 "여성이 아이를 앉혀 용변을 보게 하더니 사람이 많자 조금 아래쪽으로 자리를 옮겨 마저 보게 했다"며 "닦은 물티슈도 치우지 않았고, 배설물도 그대로 바닥에 방치돼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옆에 인솔자로 보이는 가이드가 있어 물으니 조선족 단체라고 했다"며 "중국인 여행객에게 선입견을 가지지 않으려 했지만 이런 장면을 보고 나니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A씨가 촬영한 사진에는 해안 바닥에서 여성이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옆에는 물티슈가 그대로 놓여 있었다. 특히 해당 장소는 보호가 엄격히 요구되는 천연기념물 지역으로 관광객의 기본적인 공중도덕 준수가 필수다.

 

이 같은 목격담이 온라인에 퍼지자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누리꾼들은 "공공장소에서 저런 행동이 말이 되냐", "가이드가 교육을 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 "남의 나라라고 기본도 지키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를 표했다.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한중 단체 관광이 재개되면서 외국인 방문이 급증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시민 의식이 부족한 사례도 늘고 있다"며 "지자체와 업계가 함께 공중질서와 관광 매너에 대한 교육과 관리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제주에서는 지난해 6월과 7월에도 도심과 관광지 한복판에서 중국인 추정 관광객이 어린 어린 자녀의 용변을 보게 하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비슷한 사례가 잇따라 목격된 바 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5월까지 제주도에서 적발한 무질서 사건 4136건 중 외국인이 저지른 게 3522건으로 85%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9.2배나 된다. 이 중 외국인 적발 건수는 23배가량 늘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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