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미분양, 2600가구 넘어 … 거래절벽에 분양시장 '꽁꽁'

  • 등록 2025.10.01 1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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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후 미분양 1600가구대 정체 … 인허가·분양·착공 모두 급감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거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는 악성 미분양은 여전히 1600가구를 웃돌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8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도내 미분양 물량은 2621가구로 집계됐다. 전달(2486가구)보다 135가구, 5%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11월 2800여 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이어왔지만 지난달 들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준공 후 미분양은 1608가구로 확인됐다. 한 달 새 소진된 물량은 고작 3가구에 불과해 사실상 정체 상태다. 지난해 12월 1746가구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8개월 동안 줄어든 비율은 8%에 그쳤다.

 

정부가 지방 준공 후 미분양 해소를 위해 매입 방안 등을 내놓고 있지만 거래절벽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많다.

 

실제 지난 8월 제주 주택 매매 건수는 47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7% 줄었다.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하면 30% 이상 감소했다.

 

소비심리도 위축됐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제주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8.0으로 코로나19 확산기였던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았다. 매수세 위축과 가격 하락, 거래 감소가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이다.

 

주택 공급 지표도 동반 부진을 보였다. 올 1~8월 제주 주택 인허가는 1178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줄었고, 분양 실적은 420가구로 80% 이상 급감했다. 착공(1320가구)과 준공(1580가구)도 각각 절반 이상 감소했다.

 

한편, 국토부는 주택건설실적 발표 방식을 '잠정치-확정치'로 이원화해 매달 잠정 통계를 먼저 공개하고, 내년 9월 최종 확정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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