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삼도2동 해안에서 바라본 노을이다. [제이누리DB]](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939/art_17587762200761_dd3775.jpg?iqs=0.5090553607036026)
9월 말에 접어들고 있지만 제주는 여전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한라산과 추자도를 빼고 제주 해안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는 2008년 폭염특보제가 도입된 후 가장 늦게 내려진 폭염주의보다.
기존에 가장 늦은 폭염주의보는 제주 서·북·동부에 지난해 9월 6일 오전 10시 발효돼 같은 달 21일 오후 4시까지 유지된 폭염주의보였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진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제주에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9월 하순 때아닌 무더위가 나타났다. 우리나라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이 공기와 북태평양고기압 사이 바람길이 좁아졌고, 그러면서 고온다습한 남풍이 강하게 유입되는 상황이다.
정오 기준 지점별 일 최고기온은 구좌 33.3도, 외도 32.0도, 성산수산 31.9도, 제주와 애월 31.5도, 김녕 31.4도, 우도 31.2도, 한림 31.0도, 서귀포 30.8도 등이다. 체감온도는 구좌 34.3도, 성산수산 33.2도, 김녕 32.9도, 한림 32.7도, 서귀포 32.6도 등이다.
전날도 구좌의 낮 최고기온이 34.4도, 최고 체감온도가 35.3도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곳곳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안팎을 보이는 등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밤에도 더위는 좀처럼 식지 않아 간밤 최저기온이 고산 26.3도, 제주 26도, 서귀포 26도 등 해안 지역 곳곳에서 열대야가 나타나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며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리 등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