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본사를 둔 게임사 네오플 노동조합이 성과급 배분 문제를 둘러싼 교섭 결렬로 다시 파업에 돌입했다. 서울 강남구 네오플 서울지사 사옥 앞에서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넥슨지회 네오플분회 관계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939/art_1758608246839_773a19.jpg?iqs=0.2740821271718401)
제주에 본사를 둔 게임사 네오플 노동조합이 성과급 배분 문제를 둘러싼 교섭 결렬로 다시 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네오플분회는 23일 성명을 내고 "지난 18일 본교섭에서도 회사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9월 23·24·25·30일 모두 4일간 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8일부터 현업에 복귀해 준법투쟁으로 전환하며 교섭 가능성을 열어뒀으나 사측이 기존 방침을 고수하면서 재차 파업에 나선 것이다.
노조는 성과급 제도 개편과 관련해 PS(성과급) 도입을 유예하고, 올해 임금협상 타결금으로 전 직원에게 1인당 200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회사 측은 '던전앤파이터' PC 부문 일부 조직에 한정한 4단계 스팟 보너스 외에는 수용할 수 없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노조는 "모든 직원이 동등하게 보상받고 안정적으로 현업에 복귀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교섭이 길어질수록 피해는 게임과 유저들에게 전가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조합은 빠른 교섭 타결과 업무 정상화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갈등은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흥행과 관련한 성과급 축소에서 비롯됐다. 중국 출시 성과에 따라 지급돼야 할 GI(성과 인센티브)가 기존 대비 3분의 2 수준으로 줄자 노조는 보상 불공정과 신뢰 훼손을 문제 삼으며 반발했다. 사측이 일부 조직에만 지급하는 보상안을 내놓으면서 갈등이 더욱 깊어졌다.
다음 본교섭은 다음 달 21일 열릴 예정이다. 그 사이 실무 교섭도 병행된다. 제주 본사에서 벌어지는 이번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지역 경제와 고용 안정성에도 파장이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