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민 정무비서관이다. [출처=이영민 전 비서관 페이스북]](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939/art_17585307371644_190f35.jpg?iqs=0.2580414152375464)
오영훈 제주지사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영민 정무비서관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오 지사가 본격적으로 내년 지방선거 준비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는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정무비서관을 맡아왔던 이영민 비서관이 지난 16일자로 사직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전 비서관은 오 지사가 국회의원 시절부터 선거조직을 맡아온 핵심 인사다. 오 지사의 정치적 성공 과정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로 평가된다.
사직 직후 그는 오 지사 주변의 포럼 조직을 챙기며 내년 지방선거 대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최근 특정 포럼 회원들과의 골프 모임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되면서 선거를 겨냥한 조직 정비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오 지사를 지원하는 포럼은 지난 지방선거 캠프 인사들을 중심으로 최소 3곳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임기 초반부터 정책 홍보, 여론 형성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오 지사를 뒷받침해왔다.
최근에는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여론조사 논란과 관련해 제주도가 추진하는 '동·서제주-서귀포시' 체제를 옹호하는 글을 퍼뜨리거나 '계엄 동조 의혹'을 제기한 고부건 변호사에 대한 부정적 여론전을 펼치기도 했다.
또 사직 후인 지난 20일 제주청년의날 행사에 참석해 오 지사를 보좌했고, 이어 개인 SNS에 "제주청년보장제 업그레이드, 청년들의 삶에서 가장 빛나는 시기, 지금이 출발점"이라는 글을 남기며 오 지사의 행보를 소개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오 지사는 차기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임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히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