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시대 제주를 기록한 보물 '탐라순력도'(耽羅巡歷圖)를 현대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한 새로운 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제주시 관덕정 광장과 제주목 관아에서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펠롱펠롱 빛 모드락'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25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시즌 4 테마인 탐라순력도를 활용해 마련됐다. 관덕정 일대와 제주목 관아에서 빛과 소리, 영상이 어우러진 새로운 문화 체험 기회를 선사한다.
탐라순력도에 그려진 제주 무형·유형·문화유산을 빛으로 재탄생시켜 과거, 현재, 미래를 잇는 감동적인 여정을 미디어아트로 선보인다.
주제인 '펠롱펠롱 빛 모드락'은 제주어 '펠롱펠롱(반짝반짝)'과 '모드락(모두)'을 합성한 말로, '빛이 모여 반짝이는 순간들을 모두가 즐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시는 모두 7개 존(Zone)으로 구성된다. 각 존은 관덕정과 외대문, 망경루, 귤림당, 홍화각, 우련당 등 제주목 관아의 주요 공간을 무대로 탐라순력도의 기록과 제주의 상징을 현대적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이와 함께 웹앱(WebApp)을 활용한 디지털 스탬프 투어와 다도 체험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개막일인 26일 오후 7시부터 미디어아트의 시작을 알리는 퍼포먼스와 함께 개막식이 진행된다.
총연출을 맡은 이현석 감독은 "펠롱펠롱 빛 모드락은 제주의 국가유산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문화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목관아팀(064-710-6711)으로 문의하면 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