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일출봉 배경 중국 예술단 춤이? … "문화인가, 무례인가"

  • 등록 2025.09.17 09: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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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암사 앞 치파오 단체춤 영상 확산 … 문화 교류 두고 엇갈린 시선

 

제주 대표 관광지인 성산일출봉 인근에서 중국 전통 의상 치파오를 입은 여성들이 단체로 춤을 추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성산일출봉에서 단체로 춤추는 중국인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빠르게 확산했다.

 

영상 속에는 치파오 차림의 여성 10여 명이 동암사를 배경으로 두 줄로 서서 중국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겼다. 뒤편에는 '예술단'이라는 문구가 적힌 붉은 현수막을 든 남성들도 함께 등장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일부는 "관광지에서 단체로 음악을 크게 틀고 춤추는 건 매너가 아니다", "백두산에서는 태극기도 꺼내지 못하는데 제주에서는 자유롭게 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반면 다른 의견도 있었다. "해외에서 태권도 공연하는 것처럼 전통 춤도 문화 교류 차원에서 볼 수 있다", "주변에 피해만 없다면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이다. 또 "지자체가 관광 교류 행사로 허가했다면 문제 삼을 일이 아니다"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해마다 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은 190만7608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이후 5년 만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 중 중국인 관광객은 130만4359명으로 전체의 68.4%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까지 외국인 관광객이 150만949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증가했다.

 

한편, 최근 성산일출봉과 주상절리 등 주요 관광지를 찾은 도민과 관광객들은 "국내 여행객보다 외국인이 훨씬 많아 보였다"며 체감 변화가 뚜렷하다고 전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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