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을 둘러싼 주도권이 국내 공기업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제주 해상 풍력단지의 전경이다. [연합뉴스] ](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936/art_17570372223499_d29ef3.jpg?iqs=0.03671851289843675)
추자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을 둘러싼 주도권이 국내 공기업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당초 유력 후보로 꼽혔던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노르가 사업자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주에너지공사는 5일 "추자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사업희망자 공모에 한국중부발전이 단독 응찰해 재공모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에퀴노르는 2020년 공유수면점·사용 허가를 받아 추자 해역에 풍황계측기를 설치하고, 2021년에는 지역 어민들과 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을 준비해왔다. 지난해에는 풍황계측기를 10기까지 늘려 대규모 바람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사실상 유력 사업자로 꼽혀왔다.
하지만 공모 지침서에 담긴 전력계통 제주 연결 의무, 1300억원 규모의 도민 이익공유금 등 조건이 부담으로 작용해 참여를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지난해 '공공주도 2.0 풍력개발' 원칙을 담은 세부 기준을 마련하며 풍력 인·허가 절차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이번 공모에서는 도민 이익공유 배점을 100점 만점에 50점으로 높였고, 계통 연결은 반드시 제주로 한정했다.
새로운 도전자인 한국중부발전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이다. 현재 도내 최대 규모인 한림해상풍력발전(100㎿)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에너지공사는 오는 11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다음달 13일부터 1단계 평가 서류를 접수한다. 만약 재공모에도 중부발전만 응찰할 경우 수의계약으로 전환된다.
추자 해상풍력은 추자도 동·서측 해역에 2.37GW급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035년 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운영 기간은 20년으로 계획돼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