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삼다수 본계약 '지연설' 해명 … "협상 정상 진행 중"

  • 등록 2025.09.02 15: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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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개발공사·광동제약 "통상적 절차, 문제 없어" … 2029년까지 유통사 지위

 

제주도개발공사와 광동제약 간 제주삼다수 도외 지역 위탁판매 본계약 체결을 둘러싸고 '지연설'이 제기됐지만 양측은 모두 "협상은 정상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제주개발공사는 지난 7월 말 삼다수 위탁판매권 우선협상대상자로 광동제약을 선정하고 본계약 체결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당초 지난 1일 본계약 체결이 예상됐으나 일정은 연기됐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협상 개시가 다소 늦어지면서 세부 협의가 남아 있어 계속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광동제약도 지연 의혹을 일축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본계약 체결을 위한 세부 협의가 시작돼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제주삼다수 위탁판매 계약은 공급 규모와 유통 전략 등 다양한 사항을 검토해야 하는 만큼 면밀한 협상이 통상적인 절차"라고 강조했다.

 

삼다수 위탁판매 사업은 본계약 체결을 통해 확정된다. 계약이 성사되면 현 사업자 광동제약의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제주 지역을 제외한 국내 전역에서 삼다수를 판매하게 된다. 위탁판매 규모는 4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제주삼다수는 1998년 농심과 국내 유통사 계약을 맺고 첫 출시됐으나 2012년 6월부터 유통사를 광동제약으로 바꿨다. 4년여마다 계약 갱신 절차를 거쳤지만 그동안 줄곧 광동제약이 유통사 지위를 유지, 계약대로라면 2029년까지 17년간 광동제약이 유통사 위치를 고수하게 된다. 

 

한편 이번 입찰 경쟁은 역대 가장 치열했다. 광동제약을 비롯해 풀무원식품, 동화약품, 빙그레 등 11곳이 참여하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삼다수는 국내 생수 시장에서 올해 1분기 기준 점유율 40.4%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어 경쟁사의 견제도 거셌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광동제약이 다시 선정되면서 후발 기업들은 "삼다수 유통사업의 독점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며 자신들은 들러리에 불과했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입찰에 참여한 한 기업 관계자는 "삼다수가 해외 수출 확대를 평가 기준으로 내세워 이에 맞춰 전략을 준비했지만 실제로는 유통의 다양성이나 수출 확대라는 비전은 반영되지 않았다"며 "모든 과정이 기존 계약자에게 명분을 쥐여주는 데 집중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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