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식충식물 '자주땅귀개'를 선정했다. 자주땅귀개의 사진이다. [환경부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936/art_17566965907125_a06164.jpg?iqs=0.6315397322237444)
환경부가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식충식물 '자주땅귀개'를 선정했다. 제주와 일부 지역 습지에 서식하는 이 식물은 서식지 감소로 보호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환경부는 1일 물속 작은 생물을 잡아먹는 식물인 자주땅귀개를 '9월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자주땅귀개는 꽃이 연한 자주색이나 푸른색을 띈다. 모양이 귀이개와 닮아 이름이 붙었다. 산속 습지나 계곡 주변, 수심이 얕고 일조량이 풍부하며 토양에 수분이 많은 곳에서 자란다.
국내에서는 제주와 전남, 영남 일부 습지에서 발견된다. 그러나 개발과 오염으로 서식지가 줄어 개체 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지난 2005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됐다.
특히 땅속줄기에 달린 포충낭에 물을 채워 물벼룩 같은 작은 수생 생물을 잡아먹는 독특한 생존 방식을 지니고 있다. 이는 영양분이 부족한 산속 습지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환경부는 "습지 환경이 훼손될 경우 자주땅귀개와 같은 희귀종의 보전이 더욱 어려워진다"며 "제주를 포함한 주요 서식지에 대한 관리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주땅귀개를 비롯한 멸종위기종에 대한 정보는 국립생태원 홈페이지(nie.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