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서민들의 지갑은 닫혔지만 복권 판매가 늘어나면서 제주에 배정되는 복권기금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31일 제주 삼도2동 한 복권판매점 입구의 전경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936/art_17566856103418_1dde4e.jpg?qs=1317?iqs=0.24597629932746112)
경기 침체로 서민들의 지갑은 닫혔지만 복권 판매가 늘면서 제주에 배정되는 복권기금이 크게 증가했다.
1일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복권 판매 수익은 최근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 2조6430억원, 2023년 2조7735억원, 지난해에는 2조978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이미 1조5422억원의 수익이 발생해 연말까지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제주에 배정되는 복권기금도 확대됐다. 올해 배분액은 1908억원이다. 2023년 1770억 원, 지난해 1796억원보다 각각 늘었다. 지방자치단체 배분 몫까지 합치면 올해 제주가 확보한 복권기금은 2200억원대에 이른다.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복권기금의 35%는 법으로 정한 사업에 사용, 배분된다. 65%는 복권위원회에서 선정한 소외계층을 위한 공익사업에 사용된다.
복권기금의 35%가 배분되는 10개 법정배분기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민체육진흥공단 ▲근로복지공단 ▲중소기업진흥공단 ▲문화재청 ▲지방자치단체 ▲제주특별자치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등이다.
제주도는 이 가운데 성과 평가에 따라 17.267% 내외로 배정받고 있다. 민선 1기 신구범 지사시절 지자체중 유일하게 관광복권을 발행, 기존 복권사업자로 분류된 때문이다.
배분된 기금은 제주특별법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개발사업특별회계에도 편입된다. 주로 취약계층 지원과 지역개발, 사회복지 사업 등에 사용되고, 예산 집행률과 신규 사업 발굴 성과에 따라 다음 해 배분 규모가 달라진다.
도는 현재 복권기금 대부분을 취약계층 지원 등 계속 사업에 투입하면서도 신규 사업 발굴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집행률은 99.7%에 달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울수록 복권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늘어난 복권기금이 도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체감도 높은 사업을 발굴하고 집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