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은 비행기도 운항" … 제주항공, 기체 노후화 우려

  • 등록 2025.09.01 10:21:31
크게보기

평균 기령 14.9년·44대 중 7대 노후 … "재무 여력·정책 지원 한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제주항공의 기령(항공기 사용 연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기체가 늘어나면서 안전과 효율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1일 항공기술정보시스템(ATIS)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평균 기령은 14.9년이다. 보유 항공기 44대 중 7대(15.9%)는 제작된 지 20년을 넘겼다. 통상 항공업계에서는 기령 20년을 기재 교체 시점으로 본다. 15년 이상 항공기도 '경년 항공기 대기군'으로 분류한다.

 

국내 다른 LCC와 비교해도 제주항공은 노후 기체 비중이 높은 편이다. 진에어는 31대 중 8대(25.8%), 에어부산은 20대 중 2대(10%)가 기령 20년을 넘겼다. 티웨이항공은 20년 이상 기체는 없지만 19년 차 기체를 운용 중이다.

 

국제적으로 보면 경쟁사와의 격차가 뚜렷하다. 베트남 비엣젯의 평균 기령은 8.1년, 말레이시아 에어아시아는 10.7년이다. 모두 20년 이상 된 기체는 보유하지 않는다. 최근 국제 평가에서도 한국 LCC는 '가장 안전한 LCC 25개사' 명단에 들지 못한 반면, 에어아시아와 비엣젯은 10위권에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을 비롯한 국내 LCC들의 노후 기재 문제를 구조적 한계로 보고 있다. 초창기부터 중고 항공기 매입과 장기 리스에 의존한 데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신조기 도입이 늦어진 영향이다. 내수 중심의 단일 거점 운영 구조도 기체 매각과 교체에 불리한 환경으로 작용했다.

 

도내 항공업계 관계자는 "제주항공은 국내 LCC 가운데 가장 많은 기단을 운용하지만 기령이 오래된 기체가 적지 않다"며 "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과 항공사 자체 투자 확대 없이는 경쟁사와의 격차를 줄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 저작권자 © 제이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추천 반대
추천
1명
100%
반대
0명
0%

총 1명 참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원노형5길 28(엘리시아아파트 상가빌딩 6층) | 전화 : 064)748-3883 | 팩스 : 064)748-3882 사업자등록번호 : 616-81-88659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제주 아-01032 | 등록년월일 : 2011.9.16 | ISSN : 2636-0071 제호 : 제이누리 2011년 11월2일 창간 | 발행/편집인 : 양성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성철 본지는 인터넷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Copyright ⓒ 2011 제이앤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nuri@j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