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대정 해안도로에 '남방큰돌고래' 예술작품 등장

  • 등록 2025.08.28 16: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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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스프리 모음재단·서귀포시·제주대 융합디지인학과 협업 ... '돌고래 쉼터, 대정의 마음'

 

남방큰돌고래 서식지로 알려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해안도로에 폐그물을 활용한 돌고래 예술작품이 설치됐다.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은 서귀포시와 함께 '함께 그리는 오션뷰, 해안변 환경 개선 사업'의 하나로 서귀포시 대정읍 해안도로에 있는 장원수산 소유 어류 사료 저장고 외벽에 남방큰돌고래 작품을 설치했다고 27일 밝혔다.

 

'돌고래 쉼터, 대정의 마음'이라는 이 작품은 제주대 융합디자인학과 오철훈 교수와 학생들이 페인트로 바다에서 뛰어노는 남방큰돌고래 2마리를 밑그림으로 그리고, 대정 앞바다에서 수거한 폐그물을 활용해 돌고래 형상을 구현한 '스트링아트'다.

 

학생들은 지난 5월부터 관광객과 주민을 대상으로 인터뷰와 관찰조사를 진행해 '돌고래의 쉼터, 대정의 마음'이라는 핵심 메시지를 도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디자인 콘셉트를 구체화해 작품에 반영했다.

 

이 작품은 실제로 남방큰돌고래를 보지 못한 방문객들이 마치 돌고래를 보는 듯한 경험을 하게 한다. 채색된 밑그림은 시간이 흐르면서 옅어지지만, 폐그물로 표현된 돌고래 형상은 오랜 시간 그 자리를 지키도록 설계해 '생명의 소중함은 영원하다'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았다.

 

재단은 이번 사업에 투입된 인건비와 재료비의 절반을 부담하고, 서귀포시는 재료비의 절반을 부담했다.

 

조형물이 설치된 대정읍 노을해안도로 앞바다는 남방큰돌고래의 주요 서식지다. 남방큰돌고래는 현재 제주 연안에 약 100∼120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분별한 관광용 선박 접근과 폐그물 등 해양쓰레기로 생존 위협을 받고 있다.

 

이진호 이니스프리 모음재단 이사장은 “설치된 오브제가 단순한 미관 개선을 넘어, 해양 생태계 보전과 공존의 의미를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자연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지속 가능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은 2015년 아모레퍼시픽그룹 이니스프리에서 제주의 가치 보전을 위해 설립한 비영리 법인이다. 오름 보전, 생태복원, 마을 상생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제주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양은희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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