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제주 연안 수온 … 광어·우럭 생산량 줄고 가격 급등

  • 등록 2025.08.25 09: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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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 경보 이른 발령 … 제주 양식업계, 치어 방류·산소 공급 등 대응

 

제주 연안 수온이 예년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양식 어종 폐사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대표적인 양식 수산물인 광어와 우럭 생산량은 줄어든 반면 가격은 크게 뛰고 있다.

 

2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고수온 위기 경보는 지난해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 발령됐다. '주의' 단계는 지난달 3일, '경계' 단계는 지난 9일 각각 내려졌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일주일에서 보름가량 이른 시점이다. 지난달 7일 기준으로는 제주를 포함한 전국 11개 해역의 수온이 평년과 지난해를 모두 웃돌았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21일 제주 연안 고수온 주의보를 경보로 상향했다.

 

기관은 "전국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수온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추가 경보 발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에는 9월 하순까지 고수온 현상이 이어져 전국적으로 1430억원 규모의 양식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 역시 광어·우럭 폐사 피해가 집중됐다.

 

올해는 피해 발생 시점도 앞당겨졌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첫 양식어종 폐사는 지난달 27일 보고돼 지난해보다 나흘 이른 기록이다.

 

이 여파로 생산량 감소가 뚜렷하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우럭 출하량은 지난달 1017톤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5% 줄었다. 광어 역시 같은 기간 3057톤으로 2.3% 감소했다.

 

반면 가격은 급등했다. 지난달 우럭 산지 가격은 1㎏당 7000원으로 지역과 중량별로 지난해보다 최대 55.6% 비쌌고, 광어 역시 지난해 같은 달보다 최대 40% 상승했다.

 

제주 양식업계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치어 조기 방류와 산소 공급 장치 가동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해양수산부도 액화산소 지원과 함께 스마트양식 확대, 육상양식 전환 등 기후변화 대응 종합대책을 마련 중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제주를 포함한 남해안에는 고수온에 취약한 지역으로 피해 예방을 위한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연말까지 어종·권역별 맞춤형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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