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산간과 산지를 중심으로 오전부터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폭염과 너울성 파도까지 겹치면서 육상과 해상 모두 비상 상황이 우려된다. 지난 6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의 한 공사장에 국지성 소나기가 쏟아지자 작업자들이 급히 자재에 방수포를 씌우고 있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832/art_17545253091471_ffbb9e.jpg?iqs=0.7898187294059511)
제주 중산간과 산지를 중심으로 오전부터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폭염과 너울성 파도까지 겹치면서 육상과 해상 모두 비상 상황이 우려된다.
기상청은 7일 오전부터 제주 중산간과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강수로 하수도 역류와 저지대 침수 등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번 비는 오는 8일 저녁까지 간헐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9일 새벽부터 밤사이에도 다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7일, 8일 이틀간 누적 강수량은 20~60mm, 산지 지역은 최대 80mm 이상이 될 전망이다.
강수와 동시에 폭염도 이어지고 있다. 북부와 동부 지역에는 폭염경보, 그 외 지역은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체감온도는 35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에도 거센 바람과 높은 파도가 예고됐다. 현재 제주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7일 밤까지 바람은 초속 17m(시속 60㎞) 이상, 물결은 최대 4m 높이로 일 수 있어 선박과 해안가 이용객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너울성 파도가 해안가에 강하게 밀려들면서 피서객 안전사고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국지적으로 강수 지역이 좁게 형성돼 지역 간 강수량 편차가 클 수 있다"며 "기상레이더와 실시간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고온다습한 날씨로 실내외 작업장과 농가, 축사 등지에서는 폭염에 따른 피해 예방이 중요해졌다. 관계 기관은 식중독, 온열질환, 가축 폐사, 병해충 발생 등에 대비한 철저한 대비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