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차에서 10년간 홀로 살던 50대 … 8년 설득 끝에 '원룸으로 이주'

  • 등록 2025.07.30 1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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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 ... 월세 지원, 기초생활보장 수급 신청, 의료지원

 

폐차에서 10년간 생활하던 거주 불명 상태의 50대에게 제주시가 거처를 마련하고 월세도 지원했다.

 

제주시는 장기간 차량에서 생활하며 거주 불명 상태였던 50대 남성 A씨에게 지역사회 내 안전한 생활을 위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약 10년 전 제주로 이주한 후 전입신고 없이 제주시 삼양해수욕장 인근 주차장에 세워둔 승용차에서 홀로 생활해 왔다.

 

제주시가 2018년 A씨를 발견했을 때 이미 승용차는 심하게 부식돼 기능이 상실된 상태였다. A씨는 폭염 속에서도 차량 문을 닫은 채 생활하는 등 건강과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지만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모든 복지서비스 지원을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관할 주민센터와 지구대·희망나눔종합지원센터 등과 협력해 약 8년간 A씨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상담을 이어갔다.

 

그러다 지난달 A씨가 도움을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A씨는 혼자서 오랜 차량 생활을 하면서 생활고에 시달리고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생기는 등 정신·신체적으로 고통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고난도 사례 관리를 추진해 A씨가 살 원룸을 마련해 월세를 지원했다. 휴대전화 개통과 기초생활보장 수급 신청, 전입신고, 차량 폐차·말소, 제주가치돌봄 도시락 제공 등 A씨가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 A씨 치료를 위해 제주의료원 고독사 예방사업과 연계한 의료지원을 병행했다.

 

한명미 제주시 주민복지과장은 "민·관 협력 기반의 통합사례관리를 통해 장기간 고립된 상태로 지내던 1인 가구가 지역사회 내에서 안전하고 안정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양은희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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