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5월 예금 감소·대출 증가 … 가계·기업 모두 자금 수요 확대

  • 등록 2025.07.30 15: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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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은 1581억원 줄고 대출은 1644억원 늘어 … 연체율은 안정세

 

지난 5월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대출은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예금은 감소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과 가계 모두 자금 수요가 확대된 상황에서 자금 흐름의 양상이 뚜렷하게 갈렸다.

 

30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2025년 5월 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대출(여신) 잔액은 40조3346억원으로 4월보다 1644억원 증가했다. 

 

금융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의 대출은 1520억원 증가해 4월 증가액인 485억원보다 크게 확대됐고, 비은행금융기관의 여신은 124억원 증가하며 4월 620억원 증가에 비해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예금은행의 대출 중 운전자금은 1098억원 늘어 4월 증가액 380억원보다 크게 확대됐고, 시설자금도 422억원 증가해 4월의 105억원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운전자금은 기업 운영에 필요한 원재료비와 인건비, 판매비 등의 자금이다. 시설자금은 공장 건물의 신축이나 기계 및 설비 구입 등에 쓰이는 자금을 말한다.

 

비은행금융기관에서는 상호금융 대출이 437억원 늘었고, 신용협동조합 대출도 79억원 증가했다. 특히 신협은 4월 253억원 감소에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반면 예금(수신)은 1581억원 줄어들며 4월 3332억원 증가에서 감소로 돌아섰다. 5월 말 기준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수신 잔액은 38조3057억원이다.

 

예금은행은 4월보다 117억원 감소하며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요구불예금은 631억원 증가해 보통예금 중심의 증가세가 지속됐고, 시장성예금도 122억원 증가하면서 양도성예금증서의 전환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기업자유예금이 1642억원 감소하면서 저축성예금 전체가 869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도 자산운용회사를 중심으로 1464억원 감소했다. 4월에는 2986억원 증가했으나 한 달 만에 큰 폭으로 반전됐다.

 

이와 함께 제주지역 예금은행의 연체율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5월 말 기준 연체율은 1.15%로 4월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14%로 0.15%포인트 낮아졌고, 가계대출 연체율은 1.26%로 4월보다 0.01%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5월에도 여신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체율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며 "앞으로도 가계와 기업의 상환 능력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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