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전 신구범이 꿈꾼 제주도민의 금자탑 "제2센터로 글로벌 도약 노린다"

  • 등록 2025.07.30 15: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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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C 제주, 고(故) 신구범 전 지사에 공로패 … '도민주(株) 컨벤션센터'의 씨앗 되새기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가 창립 28주년 기념식을 열고 제2센터 개관을 계기로 글로벌 MICE 플랫폼 도약을 다짐했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는 30일 창립 28주년을 기념하며 대형 전시와 공연이 가능한 제2센터 개관을 앞두고 산업 다각화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ICC JEJU는 그동안 'MICE 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국제 교류 확대와 고용 창출, 미래 성장 기반 마련에 주력해왔다. 지난해에는 모두 218건의 행사를 유치해 1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4조원에가깝다는 분석도 있다.

 

이 중 30건은 국제회의였다. 제주식품대전(2만명), 산타왓수다(7000명) 등 자체 전시도 성공적으로 열어 콘텐츠 경쟁력도 강화했다.

 

청년 일자리 창출(3개 사업, 14개사 참여)과 국내외 관광기관과의 MICE 마케팅 협력, 도정 정책 홍보관 운영(CES·COP29 등),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 인증 획득 등도 주요 성과로 꼽혔다.

 

올 연말에는 대형 전시·공연을 수용할 수 있는 '제주 MICE 다목적 복합시설(제2센터)'이 준공될 예정이다. ICC JEJU는 이를 계기로 대형 복합행사 유치와 산업 다각화를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ICC JEJU 설립을 주도한 고(故) 신구범 전 제주지사의 공로를 기려 배우자인 김시자 여사에게 대신 공로패를 전달했다.

 

김 여사는 "남편의 품었던 웅대한 꿈이 현실이 됐고, 미래로 더 도약하고 있는 현장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위대한 제주시대를 표방했던 남편의 꿈이 헛되지 않아 너무도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선화 ICC JEJU 대표는 "제2센터 개관을 앞둔 지금, 선도적 구상을 실행해낸 고 신구범 지사님의 공로를 다시 새길 수 있어 뜻깊다"며 "복합 MICE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통해 제주 관광·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단순한 회의시설을 넘어 도민 자본으로 세워진 대한민국 유일의 '도민주(道民株) 컨벤션센터'다.

 

1996년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유치 실패 이후 고 신구범 전 지사는 "시설이 없어서 지는 시대는 끝내야 한다"며 컨벤션센터 건립을 제안했다. 국고 지원이 아닌 도민 투자로 사업을 추진했고, 불과 두 달여 만에 3만3800여명의 도민들이 모두 1088억원을 청약하며 목표액(609억원)을 79% 초과 달성했다.

 

1998년 착공해 2003년 개관한 이 시설은 제주가 국제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해왔다. 신 전 지사는 2015년까지 정책고문으로도 활동하며 ICC의 정체성과 미래 전략 수립에 기여했다.

 

그는 컨벤션센터를 '탐라 천년 자존의 복원'이라 표현했다. 단순한 시설을 넘어 제주도민이 스스로 기획하고 세운 이 상징적 공간은 오늘날 제주가 '글로벌 MICE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출발점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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