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제주도 2만원 라면 유튜브 숏츠 영상이다. [출처=유튜브]](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731/art_17537525647934_f9372c.jpg?iqs=0.5654779005109171)
제주 관광지 음식 가격을 둘러싼 비판 여론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최근 한 유튜브 영상이 SNS와 댓글 창을 통해 빠르게 퍼지며 제주 관광 전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 신문고 '제주자치도에 바란다' 게시판에는 29일 '유튜브 같은 온라인에 아직도 이런 내용이 올라오네요'라는 제목의 민원글이 게시됐다.
게시글에는 유튜브 쇼츠 플랫폼에 게시된 약 30초 분량의 영상이 함께 소개됐다. 영상에는 해안도로 인근 한 식당에서 신라면에 한치 한 마리를 넣어 2만원에 판매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 속 인물은 이를 '한치라면'이라는 이름으로 소개했다.
해당 영상에 달린 댓글에는 '경치값까지 포함된 라면', '한치가 들어갔다지만 2만원은 지나치다'는 등 가격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줄을 이었다. 또 '제주도는 이제 바가지 섬', '저런 곳은 사 먹지 말아야 없어진다', '편의점에서 라면 사서 바다에서 먹는 게 낫다'는 의견이 이어졌고 '관광지일수록 질 좋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민원글 작성자는 "개별 업소는 수익을 올릴 수 있겠지만 다수의 제주 관광업 종사자들이 이런 문제로 피해를 입는다"며 "행정당국이 현장을 돌며 자제와 계도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는 현재 관광지 물가 안정과 공정한 가격 질서 유지를 위해 계절별 집중 점검을 시행 중이다.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한 민간 협약과 업계 자율정화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특정 업소의 사례가 온라인을 통해 '제주 전체의 문제'로 확대될 경우 도 전체의 관광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제주도와 함께 관광지 물가 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영상 속 사례처럼 관광지가 아닌 해안도로 주변이나 외곽의 소규모 업소까지 계도하거나 자율정화 활동을 펼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