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늘자 투자펀드도 롯데관광개발 투자 회수 '속도조절'

  • 등록 2025.07.23 13: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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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카지노 실적 회복에 주가도 반등 … 도미누스, CB 풋옵션 행사 여부 고심

 

제주 드림타워를 운영 중인 롯데관광개발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해당 기업에 투자한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회수 전략을 조율 중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는 롯데관광개발이 발행한 8-1회차 전환사채(CB)에 대해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 권리는 다음달 29일 행사 가능하다. 전환사채 만기일은 오는 11월 29일이다.

 

해당 CB의 전환가액은 당초 주당 1만8231원이었으나 주가 하락에 따라 조건 변경(리픽싱)이 이뤄져 현재 1만2762원으로 조정됐다. 반면 지난 21일 기준 롯데관광개발의 주가는 1만7790원까지 회복된 상태다. CB를 주식으로 바꾼 뒤 매각하든 풋옵션으로 원금과 이자를 회수하든 수익이 비슷한 상황이 되자 도미누스는 시장 흐름을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롯데관광개발 주가가 반등한 배경에는 중국인 관광객 회복세가 있다. 최근 제주도를 찾는 중국 단체 관광객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제주시 연동 '제주 드림타워'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실적이 대폭 개선되고 있다.

 

실제로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1분기 매출 1295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8%, 48.1% 증가한 수치다. 전체 매출 중 약 65%인 845억원은 카지노에서, 219억원은 여행사업 부문에서 발생했다.

 

중국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 허용 논의도 투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새 정부가 이를 검토 중이다. 법무부와 외교부 장관 임명 이후 본격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5월 한 달간 제주를 찾은 외국인 입도객이 21만5000명으로 1월보다 78% 가까이 증가했다"며 "카지노와 호텔 중심의 사업구조를 고려하면 외국인 관광객 유입은 곧바로 실적에 반영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강화되고 있다. 지난 21일 하루에만 외국인은 1579만 주, 기관은 320만 주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가 우호적이고 기업 실적도 나아지는 만큼 도미누스는 무리하게 조기 회수에 나서기보단 상황을 좀 더 지켜보며 전략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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