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가 올해 들어 700만명을 넘어섰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두드러진 상황에서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도 다소 둔화되며 하반기 관광 시장에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된다. 협재 해수욕장의 전경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730/art_17531681103987_625811.jpg?iqs=0.2903718789100548)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가 올들어 700만명을 넘어섰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두드러진 상황에서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도 다소 둔화되며 하반기 관광 시장에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제주 방문 관광객은 잠정 702만390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2주 늦게 700만명을 넘어섰다.
내국인 관광객은 586만310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감소했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116만79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1만6143명)보다 14.2% 증가했다.
관광협회는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으로 인한 여행 심리 위축,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인한 국내선 항공편 축소 등을 내국인 관광객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다만 5월부터는 감소세가 완화되는 추세다. 내국인 관광객은 1월 9.4%, 2월 20.7% 감소했으나 5월과 6월에는 각각 4.0%, 3.9% 감소로 둔화됐다. 관광업계는 하반기 반등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관광 수요 회복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관광협회는 지난달부터 15명 이상 단체 관광객에게 제주공항 도착 시 1인당 3만원 상당의 지역화폐 '탐나는전'을 제공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친환경 전기 렌터카 이용객과 다자녀 가구를 대상으로 지역화폐 또는 면세점 할인권을 지원 중이다.
국내 주요 항공사들도 항공권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하계 휴가철인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제주공항 이용객이 지난해보다 4% 증가한 158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국제선 직항노선 확대, K-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 크루즈 관광 재개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 방문객은 지난해보다 40% 넘게 증가했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 수요가 모두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 관광 시장이 활력을 되찾고, 숙박·교통·관광지 업계 전반이 회복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마케팅과 서비스 품질 관리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