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조훈 전 4·3재단 이사장, 광복 80년 기념사업 추진위원 합류

  • 등록 2025.07.22 14: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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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인사로는 유일 … "역사 바로 세우기 위한 국민 통합의 발걸음"

 

제주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오랜 시간 헌신해온 양조훈(77) 전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이 '광복 8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정부가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구성한 범정부 기념사업 위원회에 제주 출신 인사가 공식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복 8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지난 21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위원회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이종찬 광복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외교·행안·기재부 등 정부 부처 장관 12명과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장, 민간 전문가 등 모두 73명으로 구성됐다.

 

양조훈 전 이사장은 오현고와 제주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제남신문과 제주신문에서 기자로 활동하며 4·3 사건을 집중 취재했다. 이후 제민일보 4·3취재반장을 거쳐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언론계를 떠난 뒤에도 4·3특별법 쟁취 연대회의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지속적으로 4·3 해결에 힘을 보탰다.

 

2000년에는 국무총리실 소속 제주4·3사건진상규명위원회 수석전문위원으로 임명돼 정부 진상보고서 작성 실무를 총괄했고, 이후 제주4·3평화재단 상임이사를 거쳐 제주도 환경부지사직을 맡기도 했다. 2018년부터는 제6·7대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을 맡아 4·3의 전국적·국제적 확산에 기여해왔다.

 

양 전 이사장은 전국 각계 인사들과 함께 광복 80주년 기념사업의 정책 검토와 의결, 백서 발간, 중장기 과제 설정 등 다양한 역할을 맡게 된다.

 

위원회 첫 회의에서는 20개 정부 부처가 제안한 독립운동 선양, 학술 전시, 문화 축제 등 79개 사업이 심의됐고, 공식 슬로건은 ‘빛나는 발걸음, 새로운 길’로 정해졌다. 위원 임기는 내년 6월 30일까지다.

 

제주도 안팎에서는 이번 위촉이 4·3 정신을 국가적 서사 속에 다시 위치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조훈 전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제주의 아픈 역사가 대한민국의 통합과 화해의 상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위원회 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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