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 노조 "교섭 회피 말라" … 넥슨에 책임 있는 역할 촉구

  • 등록 2025.07.11 14:02:36
크게보기

제주 본사 비롯 전면 파업 돌입 … "90% 이상 참여, 업무 대부분 마비"

 

넥슨 자회사 네오플 노동조합이 교착상태에 빠진 단체교섭과 관련해 사측의 교섭 회피와 탄압을 규탄했다. 또 모회사인 넥슨에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설 것을 촉구했다.

 

11일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네오플분회(네오플 노조)는 경기도 성남시 넥슨코리아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월수 전면 파업, 목금 조직별 지명 파업 체제로 쟁의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전술 변화가 아닌 교섭 회피와 노조 탄압에 맞선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네오플 노조는 지난달 25일부터 제주 본사와 서울 지사에서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진용은 네오플분회 사무부장은 "사측은 지난 5월 노동위원회 조정 과정에서도 조정안을 검토조차 하지 않았고, 조정 결렬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교섭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측은 외부 언론을 통해 교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실제로는 파업 발표 직후 전임자 급여를 10일 치 삭감하고, 이후 파업 여부와 관계없이 쟁의 기간 전체의 급여 삭감을 일방 통보했다"고 비판했다.

 

또 "쟁의 기간 중 연차를 사용한 조합원에게 진료 영수증과 숙소 내역 제출을 요구하며 사생활을 침해하고, 비조합 직책자가 조합원에게 불이익을 암시하는 등의 압박도 벌어지고 있다"며 사측의 부당행위 가능성을 제기했다.

 

노조는 회사가 파업 중인 조합원의 업무를 외주화하려는 시도도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진 사무부장은 "쟁의 행위로 중단된 업무에 대체 인력을 투입하거나 외부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것은 명백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측 교섭 대표가 팀장급 조합원과 면담을 진행하며 회사 입장을 전달하고 노조 주장을 반박한 행위 역시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며 "이는 사용자에 의한 지배·개입 시도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진 사무부장은 "조합원 스스로 전면 파업 체제를 요구했고, 현재 파업 참여율은 90%에 달해 회사 업무는 대부분 마비된 상태"라며 "하지만 회사는 여전히 교섭도 대화도, 갈등 해소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실질적인 권한을 가진 넥슨 본사 역시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 사무부장은 "그동안 네오플의 주요 의사결정에 넥슨이 깊이 개입해왔음에도, 현재의 위기 상황에선 책임을 부정하고 침묵하고 있다"며 "이제는 넥슨이 문제 해결의 주체로서 성실하게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 저작권자 © 제이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추천 반대
추천
1명
100%
반대
0명
0%

총 1명 참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원노형5길 28(엘리시아아파트 상가빌딩 6층) | 전화 : 064)748-3883 | 팩스 : 064)748-3882 사업자등록번호 : 616-81-88659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제주 아-01032 | 등록년월일 : 2011.9.16 | ISSN : 2636-0071 제호 : 제이누리 2011년 11월2일 창간 | 발행/편집인 : 양성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성철 본지는 인터넷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Copyright ⓒ 2011 제이앤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nuri@j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