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재건 포럼에 원희룡 있었다? … 삼부 주가 작전 '정부 고위직 동행'

  • 등록 2025.07.09 14: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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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국토부 면담·포럼 동행·외교행보까지 전방위 추적 … 원 전 장관 "전혀 무관"

 

'우크라이나 수혜주'로 알려진 삼부토건의 주가 급등을 둘러싼 수사에서 제주지사 출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관련 포럼에 직접 참석했던 정황이 확인됐다. 해당 포럼은 삼부토건이 '재건 테마주'로 부각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행사로 특검은 정부 인사의 관여 여부를 중심으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김건희 여사 특검팀은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글로벌 재건 포럼'에 원 전 장관이 참석한 정황을 확보하고 관계자 면담과 기록 분석에 돌입했다고 9일 밝혔다. 이 포럼은 민간단체 주최 행사였지만 삼부토건 측이 '우크라 수혜 기대감'을 앞세워 홍보에 활용했고, 실제로 두 달 사이 주가가 5배 가까이 폭등했다.

 

행사 직전, 국토교통부 고위직과 삼부토건 인사 간 비공개 면담이 있었다는 정황도 함께 드러났다. 특검은 해당 접촉이 단순한 업무 보고였는지 아니면 행사 연계나 주가와 관련한 사전 교감이 있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팀은 복수의 진술을 통해 당시 포럼이 원래는 인도적 지원과 구호 협력 차원의 행사였으나 진행 과정에서 '재건사업' 중심으로 방향이 틀어졌다는 사실도 파악했다. 이후 삼부토건 관계자들과 유라시아경제인협회, 우크라이나 측 인사 간 교류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정부 인사들이 행사 흐름에 개입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원 전 장관은 해당 행사나 주가 흐름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삼부토건 전 대표 정창래씨도 9일 특검 출석 당시 "원 장관이나 윤석열 전 대통령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특검은 ▲행사 참석자 명단 ▲국토부와 삼부 간 사전 접촉 ▲외교·행정적 후속 조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다. 관련자들에 대한 연쇄 소환 조사가 예고되면서 포럼 기획 및 활용 과정 전반에 걸친 수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검은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우크라이나 전격 방문(2023년 7월) 이후 삼부토건 주가가 다시 급등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를 배경으로 '재건 외교'가 민간기업 주가 부양에 이용됐는지 여부, 그리고 원 전 장관을 비롯한 정부 인사들의 개입 여부를 핵심 수사 포인트로 보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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