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추자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추진 절차에 돌입한다. 제주 해상 풍력단지의 전경이다. [연합뉴스] ](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728/art_1751872452412_d63642.jpg?iqs=0.37287341303374366)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추자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추진 절차에 돌입했다.
제주에너지공사는 오는 11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추자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사업희망자 공모' 사전설명회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앞서 공사는 지난주 사전 공고를 게시하며 사업 재개를 공식화한 바 있다.
추자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제주시 추자면 동서 해역에 3.0GW급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현재 도내 최대 규모인 한림해상풍력발전(100㎿)보다 30배 이상 큰 규모다.
이 사업은 민선 8기 제주도정이 추진 중인 '공공주도 2.0 풍력개발' 정책이 처음 적용되는 사례로 공공성과 주민 수용성을 중심으로 한 개발 모델이다. 제주에너지공사가 공공관리기관으로 참여해 사업 후보를 선정하고, 이후 도가 인허가를 맡는 방식이다.
당초 올해 초 공모가 예정돼 있었지만 풍력 계측자료 제출 시점을 둘러싸고 도와 제주에너지공사 간 의견이 엇갈리며 일정이 지연됐다. 공사는 계측자료 확보를 공모 전 필수 조건으로 봤고, 도는 지구 지정 단계에서 제출해도 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후 기준 개정과 내부 조율을 거쳐 공모 일정이 다시 진행됐다.
이번 공모에는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노르의 한국법인인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후풍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퀴노르는 지난 2022년부터 추자도 해역에 11기의 계측기를 설치해 독점적인 풍황 데이터를 확보한 상태다. 일부에서는 지난해 오영훈 제주지사의 에퀴노르 본사 방문이 사전 교감의 일환이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공모 참여 시 에퀴노르는 제주에너지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게 된다. 이후 풍력개발후보 지위를 획득하면 풍력발전지구 지정 절차로 이어진다. 도의회 동의와 풍력발전사업심의위원회 심의, 전기사업허가, 개발사업 시행승인 등의 과정을 거쳐야 풍력발전기 설치가 가능해진다.
제주에너지공사는 사전설명회를 시작으로 공모 절차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사업 규모와 사회적 관심도 높은 만큼 사업 추진과정에서의 절차적 투명성과 지역사회와의 협의가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