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또 진입 저지 … 분리수거 차량 30대 되돌아가

  • 등록 2025.07.02 16: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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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복리 주민 "종량제 봉투에 재활용품 섞여 반입 차단" vs. 도 "선별 가능"

 

제주 최대 폐기물 처리시설인 환경자원순환센터에서 또 차량 진입이 막히는 사태가 일어났다. 지난달 봉쇄 사태가 해소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어서 처리 차질이 반복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환경자원순환센터에서 마을 주민들이 쓰레기 수거 차량의 진입을 저지하는 상황이 이날 오전부터 이어졌다.

 

진입을 막은 주민들은 지역 내 시민감시단 자격으로 나서 종량제 봉투 내에 재활용품이 혼입된 사례를 지적하며 해당 쓰레기의 반입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제주시 소속 수거 차량 32대 중 30대가 폐기물을 내려놓지 못한 채 차고지로 회차했다. 서귀포시의 경우는 별도 반입 경로를 이용해 정상 가동 중이다.

 

제주도는 재활용품이 일부 혼입됐더라도 센터 내 선별 과정을 통해 충분히 처리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 측은 분리배출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쓰레기의 반입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어 양측 간 갈등이 다시 격화되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달에도 동복리 주민들은 환경자원순환센터 유치 당시 도가 약속한 농경지 폐열 지원사업이 이행되지 않았다며 진입로를 봉쇄한 바 있다. 당시 협상 끝에 도와 마을이 '주민 주도형 발전사업' 추진에 합의하면서 시설 가동이 재개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쓰레기 혼입 문제를 두고 반입 저지 방식으로 항의가 이뤄지며 봉쇄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도는 주민 측과의 추가 협의를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설 계획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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