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산업 구조가 서비스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부가가치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종 생산을 위한 타지역 의존도는 여전히 높은 편으로 분석됐다. 화북 공업단지 입구의 전경이다. [제이누리 DB]](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727/art_17514321199688_381fad.jpg)
제주의 산업 구조가 서비스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부가가치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종 생산을 위한 타지역 의존도는 여전히 높은 편으로 분석됐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지역산업연관표'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산업 부가가치율은 54.1%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산업 생산에서 부가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제주처럼 서비스업 비중이 큰 지역에서 높은 경향을 보인다.
같은 맥락에서 취업유발계수도 제주가 12.5로 가장 높았다. 이는 제주에서 국산품 최종 수요 10억 원이 발생할 때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취업자 수가 약 12.5명에 이른다는 뜻이다. 대구(11.5), 전북(11.5)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도내 부가가치의 타지역 의존도는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제주 부가가치 중 지역 내부에서 유발된 비중은 41.0%로 서울(43.3%)과 세종(42.3%)보다도 낮아 상대적으로 외부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지역은 자체 산업기반이 취약하고, 공산품 생산보다는 관광과 서비스업 중심의 구조를 지닌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역 간 중간재 교역 구조를 보면 제주에서 생산된 재화가 도내에서 소비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최종 수요에 의한 생산 유발계수 역시 제주가 속한 지방권보다 수도권(1.037), 경기(1.090), 울산(1.073) 등의 생산 파급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2020년 기준 우리나라 지역 간 전체 교역 규모는 1719조8000억원으로 수도권과 충청권, 동남권 간 교역이 전체의 절반 이상(50.2%)을 차지했다.
한국은행은 "이번 지역산업연관표를 통해 지역별 산업 구조와 상호 의존관계를 정밀 분석해 지역균형 발전과 산업정책 수립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2020년 산출액 및 부가가치 구성 그래프다. [한국은행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727/art_17514321204674_dac5c6.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