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기초자치단체는 분권 발전 위한 것 … 행안부 권한 회수, 말 안 돼"

  • 등록 2025.07.01 13:33:36
크게보기

이재명 대통령과 면담 경험 언급 … "제주 상황과 과제 구체적으로 전달 중"

 

오영훈 제주지사가 기초자치단체 부활을 둘러싼 행정안전부의 분위기에 대해 "권한 회수 논리는 말이 안 된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과의 소통 방식을 언급하며 "제주의 핵심 과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1일 민선 8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기초자치단체 부활 시, 행정안전부가 제주에 부여된 특례 권한을 회수할 수 있다는 조건을 검토 중'이라는 일부 취재 내용에 대해 "제가 파악하고 있는 내용과 다르다"며 "나중에 확인해주시면 체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가 추진하는 기초자치단체는 특별자치도의 발전에 기반해 나아가고자 하는 것"이라며 "옛날로 돌아가려는 게 아니다. 이미 제주에 분권이 이뤄져 있다"고 강조했다.

 

또 "행안부의 그런 논리가 사실이라면 기존에 지방으로 이양된 모든 권한을 다시 가져가야 한다는 것인데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다만 보통교부세 정률제에 대해서는 "논의해볼 수 있다"며 "3% 정률이 제주에 반드시 유리하다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정치적 행보에 대한 질문에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오 지사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 "취임 3주년을 맞은 지금 언론사에서 여론조사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저도 궁금하다"며 "출마 여부를 지금 말하기는 시기상조다. 현안 해결과 민생경제 성과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오 지사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광주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고 "정부가 너희에게 무엇을 해줄까"라고 물은 장면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실제 대화는 단체장이 먼저 제주의 상황을 설명하고, 대통령은 그에 대해 수치나 근거를 하나씩 질문하는 방식"이라며 "그 질문에 정확히 답변하면 다음 과제로 넘어가고, 그렇지 않으면 강한 반응이 나온다. 저는 그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밝힌 주요 현안과 핵심 과제들이 이재명 정부와의 협의 테이블에서 그대로 제시되고 있다"며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구체적인 요구 과제를 준비해 답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이 같은 방식의 면담을 최근 두 차례 진행했다고 전하며 "정부가 실질적 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제주의 상황과 과제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 저작권자 © 제이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추천 반대
추천
1명
100%
반대
0명
0%

총 1명 참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원노형5길 28(엘리시아아파트 상가빌딩 6층) | 전화 : 064)748-3883 | 팩스 : 064)748-3882 사업자등록번호 : 616-81-88659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제주 아-01032 | 등록년월일 : 2011.9.16 | ISSN : 2636-0071 제호 : 제이누리 2011년 11월2일 창간 | 발행/편집인 : 양성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성철 본지는 인터넷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Copyright ⓒ 2011 제이앤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nuri@j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