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플라스틱 빨대 일부 도입 … 제주 매장은 '제외'

  • 등록 2025.06.25 13: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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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불편 해소 위한 조치" … 제주도 정책 고려해 대상서 빠져

 

스타벅스가 전국 일부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시범 도입한다. 하지만 제주도내 매장들은 이번 시범 운영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스타벅스 측은 제주도의 환경 정책 기조를 고려해 도내 매장은 제외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코리아는 25일부터 전국 약 200여개 매장에서 기존 종이 빨대와 함께 식물 유래 플라스틱 빨대를 병행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친환경 대책'이 아닌 기존 종이 빨대 사용에 대한 소비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제한적 대응이라는 설명이다.

 

새로 도입된 플라스틱 빨대는 사탕수수에서 유래한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로 상대적으로 탄소 배출량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제주지역은 도의 '일회용품 없는 섬' 정책 기조와 도민 여론 등을 반영해 시범 운영 대상에서 제외됐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제주도는 환경 규제가 엄격하고, 일회용품 감축 정책이 선도적으로 추진되는 지역이라 시범 운영 매장 선정 과정에서 제외됐다"며 "향후 정책적 협의를 거쳐 필요 시 보완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주에서도 종이 빨대 사용 불편에 대한 민원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병원 환자, 고령자, 유아 보호자들 사이에서는 음료 섭취에 어려움이 있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도는 2020년 '일회용품 없는 섬' 계획을 수립한 이후 다회용컵 사용 확대와 분리배출 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한편 스타벅스는 시범 매장이 운영되는 지역에 한해 전용 수거함을 설치하고, 수거된 플라스틱 빨대를 전문 재활용 업체를 통해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환경 효과는 회수 체계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작동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제주 환경단체 관계자는 "바이오 플라스틱이라 해도 결국은 플라스틱"이라며 "회수와 처리 체계 없이 도입된다면 환경 부담이 오히려 늘어날 수 있어 도 차원의 정책 기조와의 일관성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제주도내 매장은 현재 30여곳에 달한다. 도는 환경부와 함께 일회용품 사용 제한 확대, 다회용기 도입 등 커피전문점과의 협력 모델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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