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馬)의 고향 제주로" ... 마사회 본사 이전 '급부상'

  • 등록 2025.06.24 15:32:24
크게보기

이 대통령 '해수부 이전' 지시에 공공기관 지방이전 탄력 … 제주·영천·전북 유치전

 

한국마사회 본사의 지방 이전 문제가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연내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공공기관 지방 이전 기조가 강화되는 분위기다. 제주도를 비롯한 여러 지자체들이 마사회 유치를 위한 행보에 나섰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24일 기자들과 만나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강도형 해수부 장관에게 '12월 안에 해수부 이전이 가능한지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는 이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일환이다.

 

현재 마사회 본사는 경기 과천의 서울경마공원 내에 있다. 그러나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흐름과 맞물려 말산업 특구를 보유한 지방정부들은 마사회의 지방 이전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제주도는 전국 말 사육의 55%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말산업 특구다. 마사회 역시 제주경마공원과 목장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본사 이전의 최적지로 자처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말산업과 관광산업의 시너지를 통해 지역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마사회 본사의 제주 이전은 지역 여론과 산업적 필요 모두를 반영한 요구"라고 말했다.

 

경상북도도 유치전에 가세했다. 영천을 중심으로 내륙 첫 말산업 특구를 운영 중인 경북도는 현재 추진 중인 제4경마장 건설과 연계해 본사를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라북도에서는 김제시, 순창군, 장수군 등이 마샇회 유치에 뛰어든 상태다. 특히 새만금 개발과 연계한 말산업 육성 전략이 전북권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마사회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매출의 상당 부분이 서울경마공원에서 발생하고, 본사 직원들도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어 지방 이전의 실익이 크지 않다"며 "내부적으로도 직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정치권 안팎에서는 마사회 역시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기조를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최근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부산 출신인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명되면서 공공기관 이전 논의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 저작권자 © 제이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추천 반대
추천
1명
100%
반대
0명
0%

총 1명 참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원노형5길 28(엘리시아아파트 상가빌딩 6층) | 전화 : 064)748-3883 | 팩스 : 064)748-3882 사업자등록번호 : 616-81-88659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제주 아-01032 | 등록년월일 : 2011.9.16 | ISSN : 2636-0071 제호 : 제이누리 2011년 11월2일 창간 | 발행/편집인 : 양성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성철 본지는 인터넷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Copyright ⓒ 2011 제이앤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nuri@jnuri.net